전북서도 소 럼피스킨병…전남 ‘초비상’ 방역당국, 이달 중 백신 400만마리분 추가 도입 김재정 기자

2023년 10월 25일(수) 20:59

사진=연합뉴스

연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소 럼피스킨병이 전북에서도 발생, 인접한 전남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북 부안군 백산면 소재 한우 농장(148마리 사육)에서 럼피스킨병 의사 환축이 발생했다.

이 농장은 사육 중인 소 1마리에 피부 병변이 확인돼 신고했으며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의 자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방역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지난 20일부터 가축시장 15곳을 잠정 폐쇄하는 등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22개 시·군 거점 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하며 소 사육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지난 22일 오후 2시까지 소 사육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400만마리분의 백신을 추가 도입, 다음 달 초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국은 최근의 럼피스킨병 확산세는 항체가 생기는 다음 달에는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시·군과 인접한 시·군 소재 농장에서 소의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분뇨의 경우에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소고기 공급을 위해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경우에는 방역당국에 신고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에서 지난 20일 처음 발생이 확인된 럼피스킨병은 이날 오전 8시까지 모두 29건 확인됐고 의심 신고 7건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