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마약범죄 최근 5년 증가세…매년 100건 ‘육박’ 광주경찰청 “2018-2022년 475건…2021년 제외 해마다 증가” 단속·홍보 집중…올해 신고 늘고 검거율도 전년比 54% 상승 안재영 기자

2023년 10월 25일(수) 20:59

광주지방경찰청은 마약류 범죄 근절을 통해 안전한 광주 만들기를 추진, ‘마약류 범죄 척결 TF’ 등 집중 단속 활동을 펼치고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전략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마약 사범 검거율 상승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광주경찰청 제공>

최근 유명 배우들의 잇따른 마약 투약 및 혐의로 인해 마약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년간 광주에서도 마약류 범죄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8-2022년 ‘마약류 범죄’가 전국에서 13만5천19건, 광주에서 475건 발생했다.

연도별 전국·광주지역 발생 건수는 ▲2018년 6천513건·56건 ▲2019년 8천38건·73건 ▲2020년 9천186건·125건 ▲2021년 8천88건·92건 ▲2022년 10만3천194건·130건이다.

전국적으로 마약 범죄가 확산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광주경찰은 올해 초 마약 제조·유통행위를 엄벌하기 위해 ‘마약류 범죄 척결 TF’ 등 집중단속 활동을 펼쳤다.

일례로 경찰은 지난 5월 베트남에서 마약류를 몰래 들여와 국내 구매자에게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법상 밀수 등)로 주범 A(30대)씨와 공범 3명(20대) 등 조직원 4명을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13회에 걸쳐 베트남에서 엑스터시 900정, 케타민 400ｇ(1만명 동시 투약 가능량) 등 3억7천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몰래 들여와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이와 함께 광주경찰은 시민에게 마약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홍보전략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광주경찰청 홍보담당관실은 마약 범죄 예방 분위기를 선도하기 위해 ▲마약 근절 영상 6종 ▲포스터 4종, 스티커·전단지 2종, 리플릿·소식지 ▲박스테이프 ▲일회용 앞치마 등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자체 제작했으며, 특수식책 ‘마약청정9역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전방위적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마약 의심’ 112 신고는 304건, ‘112 신고에 따른 검거’는 5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건(4.1배), 45건(5.1배) 증가한 수치다.

이 밖에도 광주경찰청은 올해 ‘마약류 범죄’ 단속으로 지난해 대비 154% 수준인 610명을 검거, 이 중 104명을 구속했다.

임용환 광주경찰청장은 “마약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광주경찰은 ‘마약 범죄 척결’을 선포하고 집중 단속과 함께 다양한 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니 시민 여러분들도 적극적인 제보와 신고로 안전한 광주 만들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