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이홍하씨 만기출소…홍복학원 복귀 ‘관심’ 안재영 기자

2023년 10월 25일(수) 20:59

1천억원대 교비 횡령으로 대법원에서 9년형을 선고받은 이홍하(85) 홍복학원 설립자가 25일 형기를 마쳤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가 광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이씨는 2007-2012년 8월까지 대학 4곳의 교비 898억원, 건설회사 자금 105억원 등 총 1천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16년 징역 9년과 벌금 90억원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씨는 벌금 90억원 중 54억원을 납부했고, 나머지는 노역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형이 확정되기 앞서 홍복학원은 수익용 기본재산 임의 처분, 회계 운영 부적정 등에 따라 2015년 7월부터 현재까지 임시이사 체제다.

광주 대광여고와 서진여고를 운영 중이지만, 경영난에 이자를 포함한 부채는 5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도 통학로 부지 사용 등의 소송도 진행 중이라 이씨의 출소 후 학원 정상화가 가능할 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홍복학원 정상화를 위해 대책위를 구성, 지난 2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수습에 손을 보태려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육단체는 옥중에서 편지로 “학교 공립화를 비롯한 체제 변경 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은 이씨가 복귀할 경우 홍복학원의 현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