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광주도 증가 추세…예방 홍보활동도 중요

2023년 10월 26일(목) 20:02

광주에서도 마약류 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500건에 육박한다. 2018년 56건, 2019년 73건, 2020년 125건, 2021년 92건, 2022년 130건이다. 전국적으론 13만5천19건이었다. 지난해 10만건을 돌파하는 등 급격한 증가세다.

마약 제조·유통행위를 엄벌하기 위해 광주경찰은 올해 초 범죄 척결 TF 구성 등 집중 단속에 나섰다. 또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홍보전략회의’를 수시 개최하는 등 전방위적 온·오프라인 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신고는 물론 검거율도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마약 의심 112 신고는 304건, 112에 따른 검거는 5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건(4.1배), 45건(5.1배) 증가한 수치다. 마약류 범죄 단속으로는 지난해 대비 154% 수준인 610명을 적발, 이 중 104명을 구속했다.

더 이상 청정국이 아니다. 오히려 사회 전반에 걸쳐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관련 사건·사고들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인들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피의자 연령도 10대는 물론 2030세대로 낮아진지 오래다. 마약에 취해 거리를 활보하는 등 이전보다 휠씬 대담해지고 있다. 법 체계를 보완해 더욱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신체와 정신을 병들게 하는 그 중독성이 높은 만큼, 40% 이상에 달하는 재범을 줄이기 위한 전문 치료와 재활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 상담부터 장기적인 관리가 가능한 전담기관을 확충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주지하듯 마약은 개인 뿐만 아니라 가정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였다고 하지만 결국에는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린다. 사법 당국의 엄벌 의지도 중요하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홍보에도 유념해야 한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위험성을 알려야 하겠다. 광주경찰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