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착한소비 돕는 브랜드 잇따라 선봬 러쉬, 리사이클링 캠페인 비갠디, 점자택 부착·판매 양시원 기자

2023년 10월 26일(목) 20:22

광주신세계 본관 4층에 있는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에서 직원들이 블랙팟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

㈜광주신세계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거나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기업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 즉 ‘가치소비’ 트렌드에 주목해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26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본관 4층으로 자리를 옮긴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는 리사이클링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블랙팟의 환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캠페인은 고객이 다 쓴 블랙팟(비누 등을 담는 용기)을 세척해서 매장에 가져오면 페이스 마스크를 제공하는 행사다. 고객들은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동시에 사은품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꾸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2년 캠페인 론칭 이후 100만개 넘는 용기가 회수돼 새로운 블랙팟으로 재탄생 했다.

환경은 물론 건강에도 유익한 친환경 제품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신세계 신관 지하 1층에서는 ‘1961 haus’ 매장이 소비자들을 맞고 있다. 가방과 의류 등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는 브랜드 ‘1961 haus’가 친환경 제품을 취급하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천연계면활성제와 식용 오일 등으로 만든 설거지 비누와 화학제품을 전혀 쓰지 않은 천연 수세미 등의 생활용품을 판매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광주신세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하는 브랜드도 마련됐다.

광주신세계 신관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스트리트 아웃도어 브랜드 비갠디는 장애인을 위한 점자택을 모든 제품에 부착·판매한다. 지난 4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비갠디는 점자택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인 시각장애인들과 소통하고자 이러한 기획을 하게 됐다.

점자택에는 ‘촉감이 좋은 티셔츠’, ‘스타일 사는 아우터’, ‘멋에 온기 더한 이너’ 등의 내용을 담아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옷의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지난달에는 광주를 상징하는 무등산 입석대를 모티브로 만든 티셔츠를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