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통합 국립의대 신설이 최적의 해답 될 것

2023년 10월 29일(일) 19:24

정부가 의대 정원 문제와 별개로 의대 설립 의향을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2025학년도 정원은 기존 대학을 중심으로 (증원을) 우선하고 지역의 의대 신설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공식화한 것이다. 조 장관은 앞선 국정감사에서도 ‘프로세스 별도 가동’ 방침을 분명히 했다.

내달 수요조사에 착수, 올해 안에 증원 규모가 정해질 가능성이 크지만 정작 전남에는 의대가 존재하지 않는다. 도민들의 오랜 염원대로 국립 의과대학부터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매년 70만명이 타 지역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고, 이에 따른 의료비 유출은 연간 1조 5천억원에 달할 정도다. 정원만 늘리는 것으론 전남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리 만무하다.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영록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신설 확정과 함께 구체 로드맵 마련을 건의했다. 입장문을 내고선 막연한 ‘지속적 검토’로만 미뤄둬선 안 된다”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최근 실국장 정책회의에서는 통합해서 신청하는 방법도 있는 만큼 목포대, 순천대, 도민 의사를 한 곳으로 모으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목포대는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적극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지역 갈등을 최소화해 유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유일한 해법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그동안 부족했다. 전남도가 목포대, 순천대와 최대한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하고, 의회와 시민사회 등 전체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경쟁적 활동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신입생 모집난 등으로 일각에서 거론되는 양 대학 통합 문제도 더불어 숙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1천명 수준까지 정원 증원이 예상된다. 전남 의과대학 신설도 포함돼야 한다. 국회 국감장에서도 열악한 의료 실태가 확인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의사협회도 동의해야 한다. 30여 년간 도민의 생명권 및 건강권 확보를 위해 요구해왔다. 전남권 통합 의대 추진이 그 돌파구다. 논의를 진전시키고 조속히 성과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