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선 지하화·복선화 예산 미반영 ‘지역차별’ 부산·대구·대전, 이미 개발사업 용역 추진 조오섭 “국책사업 차질없는 진행 위해 필수” 김진수 기자

2023년 10월 29일(일) 20:00

국토교통부가 내년 본예산에 ‘광주선(광주송정역-광주역) 지하화·복선화 사업 예산’을 미반영한 것은 사실상의 ‘지역 차별’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국회의원(광주 북갑)은 29일 “국토부 종합감사에서 국토부 도심 국가철도 지하화 및 개발사업 종합계획 수립시 광주선을 포함시켜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광주선 지하화와 복선화 사업은 2024-2033년 광주송정역-광주역 구간 총 14㎞의 단선 일반철도를 복선 고속철도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조4천억원에 달한다.

대통령 공약인 달빛고속철도 예타 면제 특별법의 경우 여야를 떠나 역대 최다인 국회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했고, 경전선 고속화사업은 지난 3월 기본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광주역-광주송정역간 광주선의 지하화·복선화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특히 광주선 구간에 따른 남·북축 단절은 도심 공동화를 심화시켜 지역 발전을 크게 저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데다, 대통령 공약인 광주역 인근 복합쇼핑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부산(35억원), 대구(20억원), 대전(15억원)의 경우 도심 국가철도 지하화 및 개발사업 용역이 추진 중인 것과 달리, 광주는 이번 본예산에 사전타당성 용역비 20억원을 요구했지만 반영 여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국토부는 현재 철도 지하화 사업 추진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4년 대상 노선별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오섭 의원은 “광주역이 달빛고속철도, 경전선 등 동·서축을 연결하는 철도의 허브로 재탄생하고 국가혁신지구,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그린스타트업 등 국책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광주선 지하화·복선화는 필수적인 사안”이라며 “부산, 대구, 대전은 이미 전액 국비로 관련 용역비 등이 확보돼 추진 중인데 광주만 소외된다면 지역 차별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