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환경공단 이사장 보은 인사 규탄”…광주시, 반박 참여자치21 “내정 후 수의계약 강요…기존 계약 뒤바뀌어” 주장 박선강 기자 |
| 2023년 10월 30일(월) 19:18 |
참여자치21은 30일 성명을 내고 “광주환경공단 김성환 전 이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재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다”며 “임명 당시 측근의 이력 쌓기용 보은 인사라는 지적에 ‘능력이 있어 등용한 것이니 측근이라는 낡은 잣대 만으로 인사행정을 폄훼하지 말라’는 강 시장의 호언장담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여자치21은 “더 심각한 것은 김 전 이사장이 떠난 자리에 그의 측근이자 지난 지방선거 때 강 시장을 도왔던 김병수씨가 내정돼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측근도 모자라 ‘측근의 측근 자리’까지 챙겨주는 것이 강 시장이 추구하는 인사 행정인가”라고 비판했다.
참여자치21은 또 “강 시장은 시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신회를 무너뜨리고, 공직사회를 줄서기에 골몰하는 조직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부적절한 측근 인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기강이 무너진 곳에 복지부동과 비리가 자라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참여자치21은 “광주환경공단에서는 김병수씨 내정 이후 벌써 수의계약이 강요되고 이미 맺은 계약들이 경영본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뒤바뀌는 등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며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특정 감사를 진행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자료를 통해 “공공기관 임원은 시의회 추천 인사 3명이 포함된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능력 있고 전문성 있는 인재가 공정하게 임용되고 있다”며 “결코 측근 챙기기나 보은인사가 아니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어 광주시는 “캠프 출신이든 아니든 능력과 도덕성, 사업 추진 적합도 등을 기준으로 채용한다는 것이 강 시장의 소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근거해 ‘아니면 말고’식의 시정 흠집내기를 중단하고 사실에 근거해 의혹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제시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광주환경공단도 해명 자료를 내 “회계규정에 의거 추정가격 1천만원 미만 수의계약은 각 사업소에서 부서장 전결로 체결하고 있고, 1천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 수의계약은 경영지원처 계약부서 검토를 거쳐 재무관(관리본부장)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2천만원을 초과하는 사업은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해 입찰 절차를 거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환경공단은 또 “이사장 내정 이후 수의계약을 강요하거나 강요받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지방계약법에 의거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계약상대자와 합의해 체결한 계약을 경영지원처에서 일방적으로 뒤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