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전남 유입 각별한 경각심으로 대응을

2023년 10월 30일(월) 20:01

무안군에서 럼피스킨병이 첫 확진됨에 따라 추가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 최고 수준의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해당 농장은 한우 134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즉각적인 출입통제 및 소독 등 조치와 함께 살처분이 이뤄졌다. 반경 10km 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소 사육농장 615호에 대해 이동 제한 및 소독이 실시됐다.

설마설마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축산 농가들은 유입 차단을 위해 분주하다. 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해야 하지만 항체 형성까지 3주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모기와 진드기 등 흡혈 곤충을 막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는 곳도 있으나 안심하지 못한다며 전전긍긍이다.

청정지대까지 뚫렸다.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도 넘겼지만 이번엔 다르다. 이미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번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400만두분 백신을 긴급 도입해 배포하고 있다. 11월1일에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 공급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10일까지 접종을 마치기로 했다.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서둘러 마무리해야 하겠다. 정부도 앞으로 3주간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농가에서도 접종을 서두르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국내 제1종 전염병이다. 불과 열흘 만이다. 충남 서산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충청·경기·인천·강원·전북 등으로 급격히 퍼지고 있다. 소 사육 두수가 약 63만2천마리로 전국(368만5천마리)의 18%를 차지하는 전남이다. 농장들은 해충 방제와 출입 통제,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의심 증상이 관찰되면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당국은 백신 접종이 모두 완료되고 3주 뒤 전문가들과 발생 상황, 방어 수준 등을 평가해 살처분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올해 봄부터 가축 전염병이 계속 발병했다. 동절기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다. 전남도는 빈틈없는 방역망 구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허점이 있다면 끝장이다.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