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전남대 인공지능학부 지역 대표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요람’ 국립대 첫 공모제로 AI융합전공·단과대 개설…2021년 첫발 市 AI사업 연계, 구글·카카오 협업, 정부 지원사업 강점 내년 ‘정보보안 전공’ 신설…특화·고급 융합인재 구체화 김다이 기자

2023년 10월 30일(월) 20:15

4차 산업혁명 등 최첨단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쏟아지면서 일상 속 AI와 접목되는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남대학교 인공지능학부가 인공지능 전문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 인재 양성 대표기관 거듭

전남대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융합학과 개설, 단과대학을 설립해 굵직한 정부 지원사업 선정과 구글, 카카오 등 탄탄한 산학협력으로 취업에 유리한 여건을 제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립대 최초로 공모제를 통해 2018년 loT인공지능융합, 빅데이터금융공학융합, 로봇공학융합 등 융합전공을 개설하고 2019년 국내 최초 인공지능 분야 단과대학인 AI융합대학을 출범, 2021년 학부 첫 신입생을 받았다.

때마침 광주시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약 4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AI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전남대 인공지능학부가 지역 인재양성 대표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AI융합대학 소속 전남대 인공지능학부는 공과대학 소프트웨어공학과가 모체로 인공지능 분야와 결합해 확률·통계, 선형대수, 이산수학 등 기초 수학지식을 바탕으로 기계학습, 딥러닝 등 지능형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인공지능학부생들은 인공지능 전공과 소프트웨어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 정보보안 전공이 신설돼 모집정원이 100명에서 130명으로 확대됐다.

올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정보보호특성화대학 사업에 선정돼 정보보안 전공 과정을 처음 개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기반 위에 사이버보안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전남대학교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이 지난 8월 ‘2023 AI COSS 해커톤 Summer 캠프’(사진 上)를 개최, 참여 학생들이 산업현장 AI융합 5개 주제를 중심으로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전남대는 미래 AI인재 양성을 위해 ‘고교생 반기는 전공체험’(사진 下)을 실시하고 있다.

◇‘실무형’ 양성…최적 교육환경 제공

전남대 인공지능학부가 주관하고 있는 정부사업은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으로 돌아가고 있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수십억원이 투입되는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 정보보호특성화대학지원사업 등에 선정돼 실무형 고급 융합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 사업은 오는 2027년 2월까지 추진해 AI+X 융합인력 2만명을 목표로 최적화된 인공지능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AI+X 분야 인공지능 융합인력은 에너지,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특정 산업분야와 결합한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한다.

인공지능학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라이브클래스룸, 창의세미나실, AI전용 실습실 등 인공지능 실습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하며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 지원, 인턴십 지원, 마일리지 기반 장학금 지급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사업으로 학생·기업·사회의 SW 경쟁력을 강화해 진정한 SW 가치 확산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대 인공지능학부는 신설된 이후 4년이 채 되지 않아 현재 학부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았지만 탄탄한 산학 협력 기반을 갖춘 탓에 AI·SW 기업과 금융권 등 졸업생 예상 취업처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 기업 구글과 협업해 ‘구글 클라우드 AI캠프 for 전남대’전문 교육을 진행하며 협업관계에 기반, 상기 교육을 수료한 우수 학생들에게 구글 파트너사에 취업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또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 테크 캠퍼스’를 운영해 취업 활동과 연계한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학부 재학생들은 동아리 활성화와 산학협력 체계가 두터워 관련 분야 산업체에서 활동 중인 선배와 직접적인 멘토링 관계를 유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AI융합대학 학부와 더불어 AI에 특화된 대학원 과정도 운영 중이다.

정희용 전남대 인공지능학부장은 “각 사업단에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는 등 굉장히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진,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이 다양하게 활용돼 각 분야를 전공으로 전부 다 케어할 수는 없지만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영역을 확장해 새롭게 정보보안 전공을 신설, 인공지능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용 전남대학교 인공지능학부장 “소프트웨어 전 분야…취업 확대 목표”

정희용 전남대학교 인공지능학부장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산업에는 모두 접목이 가능해 취업 분야가 다양합니다.”

정희용 전남대 인공지능학부장은 소프트웨어 전반에 학생 스스로 맞는 분야를 찾아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학부장은 30일 “교육부, 과기정통부 등의 인공지능 관련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산학협력으로 연결된 기업 간 프로젝트나 인턴십의 기회가 폭넓게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체가 된 소프트웨어공학과의 기존 취업 분야에 인공지능이 결합돼 취업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정 학부장은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모든 산업에 취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캡스톤 디자인이라는 수업을 통해 이제까지 배웠던 소프트웨어 지식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산업과제에 도전해 보며 실전 실력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관련 전공 시 중요한 점은 ‘스스로가 즐길 줄 알아야 창의적 발상이 나온다’는 것이다.

정 학부장은 “자기한테 맞는 것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교육과정에서 제공되는 프로젝트나 기업과제를 수행하면서 간접 체험과 방학기간 인턴십을 통해 실제 취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학부가 주관하고 있는 사업단마다 연계된 기업 리스트가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포진해 있다”며 “카카오나 네이버, 삼성 등에 취업하는 학생들이 제법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학부 방침은 특정 전공에 치우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전공의 전반적인 것을 접해볼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정 학부장은 “인공지능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 개의 전공만 할 게 아니라 제1의 관심사를 정했다면 제2, 제3의 관심 분야도 있어야 한다”며 “적용 분야만 조금 다를 뿐 모델은 거의 유사하므로 유연성을 갖춘다면 더욱 유능한 인재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