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中企 경기 전망 ‘암울’ 11월 경기전망지수 83…3개월만 하락 전환 양시원 기자

2023년 10월 30일(월) 20:16

광주·전남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고금리·고임금에 원자재가격·운송비 등 전방위적 물가 상승 압박 속 석 달 만에 다시금 하락 전환되며 주저앉았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30일 “지난 13-20일 광주·전남 중소기업 209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11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 : Small Business Health Index)가 83.0로 전월(85.7) 대비 2.7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8월(76.9) 이후 9월(85.0),10월(85.7)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광주·전남 SBHI는 다음 달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기준치에도 못 미쳤다.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나타낸다.

지역별로 광주는 전월(82.4) 대비 4.5p 하락한 77.9로, 전남은 전월(88.7) 대비 0.8p 하락한 87.9로 각각 전망됐다. 특히 광주는 최근 기업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진 대유위니아그룹 사태로 비관적 전망이 더욱 비대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관련 임금 체불액은 700여억원, 납품 대금 미회수 등 광주 협력업체의 피해 규모는 1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82.9로 전월(86.8) 대비 3.9p, 비제조업도 83.1로 전월(84.4) 대비 1.3p 각각 하락했다.

항목별 전망으로는 수출(89.7→94.3) 항목만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이를 제외한 내수판매(84.3→81.3), 경상이익(78.9→76.3), 자금사정(79.6→75.4)과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2.7→93.5) 항목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이달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주된 경영애로는 인건비 상승(54.1%)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내수부진(42.6%), 인력확보 곤란(35.9%) 등이 뒤를 이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