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지사 “한일해협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만들자” 여수서 한일해협 8개 시·도·현 지사회의…협력 약속 김재정 기자 |
| 2023년 10월 30일(월) 20:30 |
|
전남도는 30일부터 이틀간 여수에서 제31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를 개최한다.
특히 첫 날인 30일 8개 시·도·현 지사는 변함없는 우호 관계 속에서 상호 발전을 위한 지역 간 교류를 적극 추진할 것을 결의하는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공동성명문 주요 내용은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관광산업 활성화 및 지역 경제의 조속한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 ▲한·일 각 시·도·현이 개최하는 문화경제 사업 상호 지지·협력 ▲2024년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 사가현 개최 등이다.
또한 전남도가 제안안 한일 관광객 상호 유치를 위한 신규 공동사업과 8개 시·도·현 지사가 제안한 다양한 실질적 교류 사업에 대해서는 추후 실무회의에서 협의키로 합의했다.
각 시·도·현의 사업은 ▲부산시=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전남도=2025 목포 국제남도미식산업박람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경남도=2024 사천에어쇼, 2024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주도=2024 제주국제청년포럼 ▲후쿠오카현=Tour de Kyushu, 후쿠오카·오이타 데스티네이션 캠페인 ▲사가현=SAGA 2024 국민스포츠대회·전국장애인스포츠대회 ▲나가사키현=국경마라톤 IN 쓰시마, 일본 스포츠 마스터즈 2024 나가사키 대회 ▲야마구치현=미네·아키요시다이 카르스트 국제 로드 레이스, 시모노세키 카이쿄 마라톤 등이다.
앞서 열린 지사회의에는 전남도·제주도·부산시·경남도 등 한국 4개 시·도와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야마구치 등 일본 4개 현 실무진 70여명이 참석해 양국 관광객 및 국제행사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경제의 조속한 회복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한 한일해협 연안 지역의 지속적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로 코로나 이후 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각 시·도·현 지사의 발표가 진행됐다.
나가사키현과 후쿠오카현은 ‘관광 활성화 대책’, 부산시는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야마구치현은 ‘야마구치현의 관광 진흥’, 경남도는 ‘함께 그리는 한일해협 관광의 미래’를 발표했다. 사가현은 ‘유일무이한 곳 사가’,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제주 관광 재도약’을 소개했다.
전남도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로 대도약하는 관광수도 전남도’를 주제로 2022-2023 전남도 방문의 해, 남해안 관광 벨트, 글로벌 관광 중심 대도약 등 전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지는 자유토론에서 전남도는 2025 목포 국제남도미식산업박람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지를 당부했다.
공통 주제 발표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무회의를 통해 공동성명문도 발표했다.
김영록 지사는 환영사에서 “올해는 한일 관계의 새 장을 쓴 ‘김대중-오부치 선언’ 25주년”이라며 “그 화해와 평화, 상생과 협력 정신을 이어받아 한일 8개 시·도·현이 제2의 김대중-오부치 시대를 열어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전남도는 부산, 경남도, 제주도와 남해안 미래 비전을 공유하면서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 ‘한일해협 글로벌 해양관광벨트’로까지 확장해 한일 양국의 인적·물적·문화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또 “이 기세를 몰아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세계 각국의 관광·문화 축전과 연계해 거대한 글로벌 축제의 장이 펼쳐질 전남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일본측 간사인 핫토리 세이타로 후쿠오카현 지사는 “한일 8개 지자체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를 촉진, 양국 우호 관계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며 “회의의 테마인 관광 활성화는 코로나 이후 높아진 관광 수요에 대비하자는 것으로 8개 시·도·현이 지혜를 공유해 결실 있는 회의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1992년 제주에서 제1회 회의를 가진 이후 한국과 일본이 윤번제로 개최하고 있다. 매년 실무회의, 준비회의를 각 1회 실시해 공동 교류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한·일 지방자치단체 간 실질적인 교류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