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신고’…동거녀 때려 숨지게 한 50대 실형 광주지법, 징역 5년 선고 안재영 기자

2023년 10월 30일(월) 20:31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고상영 부장판사)는 30일 폭행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여수시 주거지에서 동거녀 B씨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B씨와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A씨는 집에 가자는 말을 듣지 않는다고 B씨를 폭행했다가 112에 신고됐다.

이에 격분한 A씨는 귀가 이후에도 다툼을 이어가다 B씨를 사망에 이를 정도까지 폭행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3일 오전 2시께 자신이 피해를 본 상해사건의 합의금을 더 많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인 C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서 A씨는 알코올 의존증 증후군, 우울증으로 사건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