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시세 3달만에 최고치…국내 차익실현 매물 급증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10월 31일(화) 16: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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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석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중동 전쟁 악화 우려가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월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7.1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2,005.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금 가격은 지난 7월 31일 이후 석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종가 기준 2천 달러를 넘은 것도 3개월 만이다. 이날까지 금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점점 확산양상을 보이면서 금은 안전 피난처 지위를 누리는 모습이다. 금은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전에 본격 돌입한 이스라엘군이 작전 규모를 확대하며 하마스를 공격하고 있다고 외신은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상군이 밤새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확대하며 하마스 대원 수십명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들어간 지상군의 유도에 따라 드론과 전투기 등을 동원해 무기 저장고와 은신처 등 하마스 시설 600여곳을 타격했다.
지난 22일부터 일부 병력과 탱크 등을 가자지구 안으로 들여보내 '제한적 작전'을 시작한 이스라엘군은 지난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2단계' 선언을 기점으로 가자 북부 일부를 점령한 채 하마스와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했다.
귀금속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공포감이 금 가격을 계속해서 상향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버타스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Libertas Wealth Management Group)의 아담 쿠스(Adam Koos) 회장은 “금 가격이 오른 점은 중동에서 일어나는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시장의 공포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금속 전문 매체 Kitco.com의 수석 분석가인 짐 와이코프는(Jim Wyckoff)는 "금 가격은 광범위한 중동 분쟁의 가능성에 의해 지지받고 있다"며 "이제 금의 핵심 질문은 2,000달러를 돌파한 다음 2,060달러를 돌파해 새로운 최고점으로 오를 수 있는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귀금속 시장은 이제 익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지만, 초점은 제롬 파월 의장의 논평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금값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이달 들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값은 5월초 美 연준의 긴축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로 고점(돈당 기준가 330,000원)을 갱신하며 1Kg골드바 소비자 판매가 1억을 돌파한 이후 6개월만에 재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에 의한 제5차 중동전쟁을 우려한 가운데 유가상승과 맞물려 재 상승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돈당 기준가는 325,000원(1Kg골드바 소비자가 9,900만원)으로 금값 상승에 의한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되고 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3중고에 경기침체까지 맞물리면서 차익실현 매물은 금값 상승기와 연계돼 월단위 5월 764Kg, 6월 110Kg, 7월 17Kg, 8월 39Kg, 9월 71Kg, 10월에는 단 10일 동안 250Kg이 고금으로 매입됐다.
한국금거래소 송종길 대표는 "美 연준의 긴축 정책 완화 전망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 이란 참전에 의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확전 가능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금값은 우상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