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산업활동 희비 갈렸다 ●호남통계청 ‘9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 광공업생산 전년比 광주 2%↓·전남 0.3%↑ 대형소매판매도 광주 1.4%↓·전남 4.0%↑ 양시원 기자

2023년 10월 31일(화) 20:10

이미지=아이클릭아트

9월 광주는 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 부문이 전년보다 모두 감소하는 등 산업활동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은 생산·소비 두 부문 모두 증가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3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광공업 생산 감소는 지난 8월(-0.3%)을 기점으로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13.4%), 기계장비(2.9%), 담배(5.3%) 등에서 생산이 증가하며 선전했으나 전자·통신(-29.6%), 전기장비(-12.3%), 고무·플라스틱(-4.9%) 등은 부진했다. 출하는 4.2%, 재고는 26.9%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전남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 지난 7월(-5.8%), 8월(-1.3%) 두 달째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의약품(-53.1%), 1차금속(-6.6%), 기타운송장비(-17.2%)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으나. 전체 광공업 생산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화학제품(3.6%)을 비롯해 기계장비(112.0%), 전기·가스업(9.2%)등에서 생산이 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출하가 1.5% 증가, 재고는 16.8% 감소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생산과 함께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비 부문에서도 동일하게 광주는 감소, 전남은 증가하며 상반된 동향을 나타냈다.

9월 광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9.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 감소는 지난 2월을 기점으로 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대형마트 판매는 21.2% 증가한 반면, 백화점 판매는 15.5%나 감소하며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2020년 7월(-17.4%) 이후 38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음식료품(27.8%), 화장품(17.4%), 오락·취미·경기용품(2.5%) 판매는 늘었으나, 신발·가방(-24.7%), 의복(-20.1%), 가전제품(-19.4%), 기타상품(-2.0%)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7.4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음식료품(13.2%), 신발·가방(5.5%), 화장품(4.6%), 가전제품(2.8%) 판매는 늘었으나, 의복(-37.2%), 오락·취미·경기용품(-12.0%), 기타상품(-3.2%) 판매는 줄어들었다.

9월 광주지역 건설수주액은 2천4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각각 63.0%·16.4% 늘었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건설수주액은 1천79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4.9%나 감소했다. 공공부문(-59.5%)과 민간부문(-87.3%) 모두 부진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