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료원 설립 ‘좌초’ 기재부 타당성재조사 탈락…市 “예타 면제 추진” 박선강 기자

2023년 10월 31일(화) 20:30

광주의료원 설립이 기획재정부 타당성재조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됐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회의에서 ‘광주의료원 설립사업 타당성재조사’가 통과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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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경제성, 정책성, 낙후도 등을 반영한 종합평가(AHP)에서 0.457점을 받아 통상 통과 기준(0.5점)을 넘지 못했다. 광주의료원의 타당성재조사 결과는 지난 5월 탈락한 울산(0.486)보다도 낮은 점수다. 광주시는 공공의료원의 특성 상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울산시와 함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정영화 복지건강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기재부 조사에서 경제성에만 집중하고 지역 공공의료 체계 구축에 필요한 의료원의 가치를 충분하게 반영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기재부 최종 분석보고서를 받는 대로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울산시와도 연대해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의료원은 총사업비 1천970억원을 투입해 상무지구 일원에 연면적 3만5천916㎡,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필수 의료 중심 20개 과목을 진료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계획됐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