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광주’ 어등산 개발 속도낸다 광주시-신세계프라퍼티, 60일 협상 연내 협약 편익·수익·신속성 원칙…2025년 말 착공 목표 姜시장 “시민 염원 담아 명품 복합단지 조성” 박선강 기자

2023년 10월 31일(화) 20:30

어등산 관광단지 현안 설명 강기정 광주시장이 31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업체인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 제안서 등 시정 주요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18년 간 장기 표류해온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낸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31일 어등산 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인 ㈜신세계프라퍼티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사업 계획 일부를 공개하고 60일 간의 협상에 착수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제3자 공모지침에 따라 최초 제안한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보다 창의적이고 구체화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평가 결과, 850점 이상을 획득해 지난 2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 측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에 대해 적극적인 사업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이 850점 이상을 획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콘셉트는 ‘숲·빛·별·삶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관광단지 조성’이다.

▲숲&힐링 ▲빛&여가 ▲별&체험 ▲삶&머무름 등 4개 테마를 설정하고, 유원지 부지 내 6개의 공간 구성을 통해 체류형 복합 관광단지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상가시설지구는 공모지침에서 11만6천㎡ 이하로 제한함에 따라 신세계프라퍼티는 최초 제안한 14만3천951㎡ 대비 20% 축소한 11만5천800㎡를 제출했다. 숙박시설지구는 콘도 270객실 의무 설치와 레지던스 780실을 계획했다. 휴양·오락·공공편익시설은 최초 제안한 15만1천695㎡ 대비 20% 확대한 18만191㎡를 제시, 공모지침의 18만㎡ 이상 조건을 충족했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는 사업 협약이행보증금의 모수가 되는 총사업비를 1조2천493억원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에서 토지와 상가를 제외한 10%에 해당하는 635억원이 협약이행보증금으로 설정됐다. 토지보상비는 감정평가에서 제시한 856억원을 웃도는 860억원으로 산정했다.

상생 측면에서는 유원지 부지 내 ‘별꿈도서관’을 건립해 기부채납한다. 또 지역 상권 및 관광 기반시설(인프라)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판로 지원, 지역상권 환경 개선 등을 제시했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공모지침에 근거한 사업 이행 방안 등을 구체화하고 사업계획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쟁점 사항을 해결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 말 착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사업 협약 체결 및 민간개발자 선정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 과정에서는 상생에 대한 부분을 구체화하고 어떻게 하면 신세계프라퍼티가 속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인지가 핵심 사안”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볼 것이고, 광주시에서는 당초 목적인 관광단지에 부합하느냐에 대한 요소를 살피는 한편, 사업자 측의 이행 방안 부분도 협약서에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도 “시민 편익성, 투자자 수익성, 행정 신속성의 3대 원칙 아래 협상을 진행, 연내 사전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광주시민의 염원을 담아 황폐화된 어등산을 관광·휴양·문화·레저·쇼핑이 가능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단지, 신활력 명품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