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식 프로그램’으로 135억 가로챈 일당 구속 투자 리딩방 운영…광주 서부경찰, 15명 검거 주성학 기자

2023년 10월 31일(화) 20:31

불법 주식 거래 프로그램을 이용, 해외선물 투자금 135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3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기·범죄단체 조직죄·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투자 리딩방 운영조직 총책 A(37)씨 등 10명을 구속 송치하고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올해 1-8월 사회관계망(SNS)을 활용해 해외 선물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해 투자금 13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은 불법 주식 거래 프로그램을 이용한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VIP 관리를 해주겠다며 임의로 매도 또는 매수를 알려주는 투자 리딩을 해왔다. 또한 피해자들이 많은 이익을 얻으면 불공정 거래 등 갖은 이유로 원금만 돌려주고 차단하는 방법으로 금액을 편취했다.

서울·경기도 등에 사무실을 차린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고자 외출 시 2인 1조 동행, 배달음식 시켜 먹지 않기 등 내부 규정을 만들기도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5명이며 추정 피해 인원은 수백명으로 그중 일부는 단순 투자 실패라고 인지해 피해 사실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수사를 벌여 총책·운영팀·영업팀 등 점 조직형태의 이들을 붙잡았다. 또 이 과정에서 현금 10억원과 범죄 도구로 사용한 휴대전화, 컴퓨터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