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시장 “무안공항, 거점공항 육성 소신 변함없다” 군·민간공항 동시 이전 확약 요구엔 직접 언급 피해 박선강 기자

2023년 10월 31일(화) 20:31

강기정 광주시장은 31일 “무안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키워야 한다는 건 오랜 소신이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이 되기 전 1천만평 공항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 인력과 관련돼 묶어서 제안을 하기도 했었다”며 “무안공항이 호남에 허브공항으로 빨리 성장하지 않을 경우 청주공항, 새만금공항과 경쟁이 시작되면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무안공항은 광주·전남이 힘을 모아 키워야 할 허브공항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무안으로 군공항 이전과 함께 공공의대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광주) 민간 공항을 보내서 무안공항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질문에 강 시장은 “(필요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강 시장은 전남도가 광주 민간·군공항의 동시 이전을 확약하기를 바라는 요구에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강 시장은 “2018년 작성한 (광주시와 전남도 등이 작성한) 합의문이 이행이 안됐다”며 “그때 교훈을 토대로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선언하는 것이 중요하고 합의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군공항 이전이 실현 가능하도록 합의하고 이행 선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강 시장의 언급은 무안공항 활성화에 대한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장 동시 이전을 약속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광주시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시장은 “전국체전 등의 이유로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었는데 전남도와 대화를 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김영록 전남지사와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단,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