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박소영의 ‘꽃과 새 이야기’ 내달 24일까지 의재미술관 최명진 기자

2023년 11월 01일(수) 19:39

‘국화와 메추라기’

의재 허백련 제자 중 화조화(花鳥畵)에 두각을 나타낸 인재 박소영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의재미술관은 다음달 24일까지 1, 2전시실에서 ‘인재 박소영의 꽃과 새 이야기’ 기획전을 연다.

인재의 대표적인 화조화와 더불어 전통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했던 작품들을 선보인다.

1946년 진도군 진도읍 동외리에서 태어나 16세에 의재 허백련 선생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운 그는 의재의 제자 중 드물게 주로 화조화를 제작해 큰 명성을 얻었다. 나이 80을 바라보는 최근에는 고대 토기에서 받은 감동이나 ‘조화로운 삶’에 대한 생각을 작품에 반영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통 회화의 현대화를 모색하며 고대 토기의 형태나 문양을 활용하기도 하고, 산수화를 문자도 형식으로 그리거나 인체를 단순화하기도 한다.

이선옥 의재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림에 나타나는 현대의 한국 화조화와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 전통을 현대화하고자 노력해 온 인재 박소영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