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세대 넘나드는 국악의 멋 2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하트 오브 스톰’ 공연 최명진 기자

2023년 11월 01일(수) 19:39

국악 명장들과 젊은 신진 공연예술인들이 ‘국악’으로 뭉쳤다. 과거와 현재, 동·서양 음악이 조화를 이룬 열정 가득한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2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첫번째 마스터 시리즈 ‘하트 오브 스톰’을 선보인다.

이날 첫 무대로는 성화정 작곡자의 관현악합주곡 ‘리진, 덕수궁으로 돌아온 나비의 춤’을 들려준다. 서울국악관현악단의 2021년 ‘첫선음악회 Ⅲ’ 작품 공모 선정작으로, 조선 고종 때 궁중 무희였던 ‘리진’의 열망과 비극적 생을 다룬다.

다음으로 박범훈 작곡가의 아쟁협주곡 ‘김일구류 아쟁산조’가 무대에 오른다. 아쟁이 독주용 악기로 주목받기 시작하던 초창기 곡으로 아쟁 특유의 애절하면서도 화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서영호 아쟁 명인과 박시양 장구 명인이 함께 한다.

세 번째 무대는 태평소를 길게 개량해 풍부한 음색과 화려한 기교를 뽐내는 장새납 협주곡 무대다. 분단의 아픔을 지닌 재일 동포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열풍’, 영화음악으로도 널리 알려진 ‘산체스의 아이들’을 국악 편곡으로 들려준다. 연주는 이영훈 한국개량악기협회장이 맡는다.

이어 대전시민교향악단 수석 단원인 김지향과 마림바 협주곡 ‘바람의 노래’가 이어진다. 몽골 전통 악기인 마두금과 양금을 위한 협주곡으로 마치 몽골 평원을 내달리는 준마의 기상을 느껴볼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