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100년 미래’ 갯벌 종합계획 차질 없어야

2023년 11월 01일(수) 19:39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에는 신안과 보성, 순천 등이 포함돼 있다.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여기에 2026년을 목표로 여수·고흥·무안을 아우르는 2단계 등재가 진행됨으로써 전남이 명실상부한 세계유산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갯벌 생태계 보전 관리와 활용 등 컨트롤타워인 세계자연유산 보전원을 신안 압해읍에 유치했으며, ‘갯벌 보전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이어 생태·조류·저서동물 등 전문가로 구성된 ‘갯벌관리위원회’를 발족, 자문을 받아 지속 가능한 이용 및 효율적 보전·관리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종합계획은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갯벌’이라는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9천228억원을 투입하는 게 골자다. 보성·순천 여자만과 신안·무안 국가 해양 생태공원 조성, 생태계 복원사업 및 관광 활성화 등이 추진되며 2조7천216억원의 생산 유발과 약 1천74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90% 이상의 드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전남이다. 심각한 훼손 위기의 유형유산 보호에 목적이 있는 만큼 주도적으로 보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요한 정책과제를 발굴해야 한다. 아름다운 섬과 조화를 이뤄 관광 명소로도 거듭날 수 있도록 연안 시·군과 협력해 지역·해역별 특성에 맞춰 특화 전략도 필요하다. 무궁무진한 갯벌의 가치를 증진하고 지역 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세대가 풍요롭게 누릴 수 있도록 ‘백년대계’로 삼아 전력을 쏟아야 한다.

바다의 옥토인 갯벌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해 자연에서 가장 생산력이 높은 생태계이자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지구의 콩팥 역할을 한다. 생명체의 먹이 등 풍부한 에너지원이자,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전남도는 2024년을 29개 단위 사업별 행정 절차와 여자만 국가 해양 생태공원 예비타당성조사 등 준비기간으로 정하고, 2025년부터 예산 투자계획을 마련해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앞으로 차질없는 추진을 기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