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 근거지 여수 국동항 건설 예타 통과 환영

2023년 11월 02일(목) 20:19

여수 국동항은 1979년 국가어항으로, 2004년에는 다기능어항으로 추가 지정돼 이용 어선이 일일 1천여척에 달한다. 조성 면적, 재적 어선 수, 위판량까지 국내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를 대표한다. 하지만 115개 전국 국가어항 중 접안 시설 및 어구 보관 창고가 가장 부족한 현실에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생명과 재산 피해를 위협받고 있다.

선박의 접안 공간이 충분하지 못해 화재 우려가 크고, 특히 태풍 대비 피항 시 여러 척의 배들이 좁은 지역에 붙어 있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 레저 및 소형어선의 경우 부두가 높아 안전사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3년(2020-2022년) 간 침수 40건, 화재 28건, 침몰 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오랜 숙원인 국동항 건설공사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총사업비는 1천415억원으로 2025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6년 착공, 2030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소형선부두 780m, 부잔교(소형어선 접안시설) 12곳, 돌제식부두 220m, 방파제 100m, 파제제 470m 등을 조성한다. 어선을 안전하게 수용하고 어항 이용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정비하게 된다.

전남도는 국동항 건설이 계획대로 준공돼 어업인들이 보다 편안하게 활용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어민 편의 확대와 어선·낚시선 밀집 해소 시설 개선, 어항 안전성 예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어획물의 신속한 하역과 신선도 향상 등을 통해 여수 수산물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많다.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전 지구적 이상기후로 자연재해는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그 강도는 더욱 세질 전망이다. 해마다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부르는 태풍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다. 국가어항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더군다나 여수 국동항은 대한민국 수산업의 근거지다. 하루 이용하는 어선만 1천척 정도다. 건설공사 예타 통과를 적극 환영하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