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11월 03일(금) 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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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美 연준의 금리 동결이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목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00달러(0.3%) 오른 온스당 1,993.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금과 역관계인 美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달러화 약세와 채권 금리 하락은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과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을 낮추기 때문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 하락한 106.221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070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연준이 지난 7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해 2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으며, 6월에 동결, 7월에 0.25%포인트 인상으로 총 11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후 9월과 11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적인 금융시장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정도로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확신을 갖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자문하고 있다"며 금리가 충분히 높은지, 그렇지 않은지 확신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또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과 금융 여건 긴축에 기여하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급락세를 보인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2bp 하락한 4.70%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은 전날 대비 약보합 수준인 4.96%에 호가가 나왔다.
다만, 美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크게 상승하지 못했다. 최근 금값 고점에 따른 차익 실현도 나오는 분위기다.
금 가격은 지난달 7% 넘게 올랐고, 중동의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피난처 수요로 인해 지난 주 온스당 2,000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주초 2천 달러를 잠시 돌파한 이후 상승세가 주춤한 금 가격은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GraniteShares Gold Trust를 운영하는 GraniteShares의 CEO이자 설립자인 Will Rhind는 “현재 금에 대해 약세보다는 강세를 보이는 이유가 더 많을 것이다”며 "연말이 되기 전에 가격이 실제로 2,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날 현물 은 가격은 1.1% 하락한 온스당 22.73달러를 기록했고, 백금은 0.3% 하락한 917.56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 가격은 1,103.18달러로 변동이 없었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40% 하락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7시 10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85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중앙은행의 강력한 금 수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tate Street Global Advisors)의 수석 금 전략가인 조지 밀링-스탠리(George Milling-Stanley)는 “주로 신흥 시장 중앙은행이 공식 준비금을 위해 금을 강력하게 순매수하는 것은 지난 13년 동안 금 시장의 특징이었다”며 "이는 가까운 미래에 금 가격에 대한 유용한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구매는 올해 첫 9개월간 80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금 구매는 2022년에 기록을 세웠으며, 연간 총 구매량은 1,136미터톤에 달했다.
조지 밀링-스탠리는 "지난해 중앙은행 매입이 일부 평론가들이 말했듯이 국제 결제 시스템을 '무기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추가적인 자극을 받았다"며 "이는 중앙은행의 순매수를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중앙은행들 사이에서 금 구매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