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립 중·고등 교사 10명 중 3.5명 ‘기간제’ 심창욱 市의원 “일부 학교, 전체의 59.2%…대책 마련을” 박선강 기자

2023년 11월 05일(일) 20:33

광주시 사립학교 기간제교사 채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심창욱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5)은 지난 3일 열린 광주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사립학교 기간제교사 과다 채용은 심각한 수준으로 제2의 명진고 사태가 또 있을 수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심 의원이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광주지역 사립학교 기간제교사 채용현황에 따르면 중학교는 35.8%, 고등학교는 36.4%다. 교사 10명 중 3.5명이 기간제교사인 셈이다.

특히 정원 대비 채용비율이 절반을 넘는 학교는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10개교로 나타났으며 A학교의 경우 교사정원 49명중 기간제교사가 29명으로 전체의 59.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 의원은 “학생들을 전적으로 맡아 꾸준히 지도하고 관리·감독해야 할 담임교사 대신 기간제교사가 맡고 있는 것은 교육부의 방향과도 맞지 않다”며 “학생들의 정서적인 면이나 관리적인 측면에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는 법률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선발해 운용하게 돼 있다”며 “사학 정책 간담회 등을 통해서 사립학교가 정교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