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대중화·경제성 확보…두달간 대장정 마무리 ●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 50개국 855명 2천718점 전시…역대급 콘텐츠 선봬 총 방문객 53만명 돌파…관람객 호평 속 가시적 성과 최명진 기자

2023년 11월 07일(화) 19:48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7일 폐막한 가운데 전시기간 관람객들이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을 주제로 62일 간의 항해를 마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7일 폐막했다.

올해 행사는 예술비엔날레와의 차별화와 함께 정체성 확보, 행사의 대중화, 경제적 성과 창출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난 9월7일부터 62일간 비엔날레전시관, 시립미술관, 동구미로센터 등 광주·전남지역 11개소에서 열렸다. 광주 전역으로 행사장을 넓히면서 전시, 행사의 다양성과 함께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본전시를 비롯해 ▲특별전 ▲연계기념전 ▲국제학술행사 ▲디자인비즈니스 ▲체험 및 이벤트 등으로 꾸며진 올해 행사에는 50개국 195개 기업, 디자이너 855명이 참여해 2천718점의 디자인 작품을 선보였다. 이같은 전시 규모는 역대 최다 작품 수를 기록했던 2007년(제2회) 2천7점을 크게 웃돌았다.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체험거리, 즐길거리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명예홍보대사 펭수 초청 행사, 블루보틀 커피트럭 입점 등은 관객몰이의 기폭제가 됐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비엔날레전시관 등 11개 행사장에는 총 53만5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N포털을 통한 예매 방문객이 남긴 관람평은 4.35(별 다섯 개 기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가운데 2천166만불(292억원 상당) 상당의 수출상담 및 855만불(115억원 상당) 규모의 수출 계약을 비롯해 ▲지역 우수상품 판로 지원 ▲전시 작품의 상용화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경제적 성과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전시관별 콘텐츠와 전시 연출은 ‘보는’ 전시를 탈피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등 디자인비엔날레가 전하는 다양한 메시지와 함께 관람객들이 경험하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채워졌다.

또, 야외광장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문화콘서트 ‘야금비콘’을 비롯해 제11회 G-POP 페스티벌, 핸드메이드 플리마켓, 문화가 있는 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역대급’ 기록을 쏟아낸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준비과정, 운영, 관람 과정에서 단 한 건의 사고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송진희 광주디자인진흥원장은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전시 차별화와 함께 시민, 관람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대중화, 경제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2025년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식은 7일 오후 6시 비엔날레전시관 이벤트홀에서 각계 인사, 행사 진행요원, 도슨트,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