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해결 위한 범정부 지원 필요” 광주 출신 여야 비례대표 국회의원 맹활약 국힘 권은희, 정책위의장 함께 간담회 개최 민주 김경만, 4개 장관들에 끈질기게 요구 김진수 기자

2023년 11월 07일(화) 20:28

대유위니아 그룹 사태로 광주지역 경제 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광주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실효적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권은희 국회의원(3선·비례)은 7일 오후 3시 광주시 하남 산업관리공단에서 국민의힘 정책위 주관으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함께 대유위니아 협력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유위니아 그룹 사태’는 지난 9월께부터 위니아,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대유플러스 등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들이 차례로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며 촉발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임금 체불 규모는 7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계열사들의 본사와 공장이 모두 광주 광산구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 경제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160여개가 넘는 협력업체들까지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단순히 지역 경제 문제 만으로 한정 지을 수 없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속이행 의견서를 제출하고 위니아 피해신고 센터를 개설해 피해 규모 등을 지속 파악하는 한편, 광주은행·국민은행·IBK기업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 7개 은행 및 광주신용보증재단과 함께 50억원 규모 특례보증 시행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원 대책을 마련했으나 예상되는 피해를 복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유위니아 그룹 사태로 인한 피해 현황 및 향후 예상되는 피해 규모를 점검하고 협력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실효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권은희 의원은 “관계 부처의 지원이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협력업체들의 목소리를 모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국회의원(비례)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광주 대유위니아그룹 사태와 관련, 중기·금융·산자·노동 등 4명의 국무위원에게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137개 협력업체가 밀집돼 있는 광주지역 경제가 우려된다”며 이영 중기부 장관에게 “해당 지역을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신속히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영 장관은 “검토의 기본적인 행정 프로세스가 3개월 걸리는데 최대한 줄여서 지정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는 “별도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 위니아와 협력업체에 특례보증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살펴보고, 중기부와 협의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지원 의지를 밝혔다.

김경만 의원은 또 “모기업인 위니아가 멈춰서 우리도 공장 가동을 멈추게 생겼다. 위니아의 정상적인 가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도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는 협력업체 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긴급 생산자금을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긴급생산자금을 투입한 뒤 최소 6개월 위니아의 공장을 정상 운영해야 공급망이 정상화된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광주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적시에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문규 장관은 “지자체장과 협력해 전반적으로 필요한 지원과 방식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적시에 지원이 되지 않을 경우 대량 해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식 장관은 “다음 주 중에 광주를 방문할 것이다”며 “요건을 검토해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고민하겠다”고 답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