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11월 08일(수) 06:41 |
|
-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57%↓
7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3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화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10달러(0.8%) 내린 온스당 1,973.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0월 18일 이후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 가격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주초까지 2천 달러를 상회하던 금 가격이 다시 1960달러 선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중동 긴장으로 촉발된 금값 상승이 점차 활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 가격 하락은 강세로 돌아선 달러화에서 비롯됐다. 전날 약간 반등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화 가치가 지난 주말 이후 너무 가파른 속도로 하락한 데 따른 되돌림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 강세는 금 가격의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 체감 가격을 끌어올려 해외 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252보다 0.38% 상승한 105.65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740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 가치의 반등세를 반영했다. 지난 1일 장중 한때 107.114를 기록한 뒤 전날 종가 기준으로 105.252까지 떨어지는 등 단기간에 너무 가파른 속도로 하락한 데 다른 되돌림인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 인덱스는 불과 4영업일 사이인 해당 기간에만 1.77%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연준에서도 대표적인 매파 성향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준이 이전만큼 높지 않다는 시장의 분위기에 관해 묻자, "시장 참가자들이 어디에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저와 제 동료 중에 누구도 우리가 언제 금리인하를 준비하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잘 하락하고 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에 맞추어 통화 정책이 점점 더 성장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게인즈빌 코인스(Gainesville Coins)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버렛 밀먼(Everett Millman)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완료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금이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첫 번째 금리 인하가 빨리 이루어질수록 금 가격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이 (2024년에) 매각되려면 모든 것이 경제적으로 제대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 가격은 이번주 들어 약 1.3% 하락했다. 지난달 금값 상승의 요인이었던 중동 프리미엄이 점차 빠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국제 금값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결과로 지난달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하락세는 투자자들이 지정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외환 브로커 XM의 투자 분석가 Marios Hadjikyriacos가 설명했다.
시장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실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질수록 약세를 나타낸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약 2년 만의 최장 상승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물 금값은 동부 표준시 오전 10시 11분(1511 GMT)까지 온스당 0.6% 하락한 1,965.1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말 이후 최저치이다. 은 가격은 2.2% 하락한 22.53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4.6% 하락한 1,055.67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가격이 5.1%나 하락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플래티넘은 1% 하락한 89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 금값(오전 6시 30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68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8일 오전 국내 금 가격은 4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국제 금값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Gold24k-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보다 0.57%(2000원) 하락한 353,000원(VAT포함)이다(오전 9시 40분 기준). 이는 지난달 13일 이후 4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Silver-3.75g) 살때 시세는 전날보다 1.44% 내린 4,180원, 팔때는 전일보다 1.51% 내린 3,320원이다. 백금(Platinum-3.75g)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1.26% 하락한 159,000원, 팔때 가격은 1.5% 내린 133,000원을 나타냈다.
KRX(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 금 가격도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g당 8만2천 원선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KRX 금가격은 전날대비 0.52% 내린 g당 82,820원을, 신한은행 금가격은 0.24%(199.54원) 하락한 g당 82,588.53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1306.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