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양대체전 성공 개최…‘전남 저력’ 보여줬다 전국체전·장애인체전 총 13일간 ‘도전·감동 드라마’ 연출 道 완벽 준비…글로벌 관광·스포츠·문화도시 역량 재확인 김영록 지사 “경험·자신감 바탕 미래 100년 열어 갈 것” 김재정 기자

2023년 11월 08일(수) 20:22

“차기 개최지 경남에서 만나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 폐회식이 8일 오후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차기 개최지인 경상남도 최만림 행정부지사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으로부터 전달 받은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생명의 땅 전남, 함께날자 대한민국’ 슬로건 아래 10-11월 제104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을 성공 개최하면서 글로벌 관광·스포츠·문화도시로서 ‘전남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관련 기사 - 전남 ‘3위’·광주 ‘5위’…역대 최고 성적>
ㄴhttp://kjdaily.com/1699439904615243007

전남에서 15년 만에 열린 전국체전은 7일(10월13일-19일)간 22개 시·군 70개 경기장(49개 종목)에서, 14년 만의 전국장애인체전은 6일(11월3일-8일)간 12개 시·군 38개 경기장(31개 종목)에서 열렸다. 양대체전에는 역대 최대인 총 4만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개·폐회식과 전남의 오감만족 매력을 알린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행사는 대회 기간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역대 최고 무대’라는 극찬과 함께, 역대급 흥행에 이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대회 운영을 통해 가장 성공한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전남도는 전국체전 개최지 확정 이후 시·군, 유관기관, 200만 도민과 함께 현장 중심의 철저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바탕으로 역대 최고의 국민 대화합·감동체전, 문화관광체전, 미래희망체전을 선보였다.

양대체전을 통해 거둔 또 하나의 성과는 ‘민생체전’으로 발돋움해 지역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을 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전국체전 기간에는 전년보다 약 120만명 더 많은 방문객이 전남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식당·숙박업 매출은 최대 2배까지 증가하고 전남 관광지는 대회 기간 선수단·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구슬땀을 흘린 화합·감동체전의 숨은 공신인 도민응원단과 자원봉사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선수단의 사기와 활력을 북돋고 관람객에게 따뜻한 미소로 전남만의 훈훈한 인심과 정을 보여줬다.

전국체전 4천여명, 전국장애인체전 1천7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관람객 안전·편의를 위해 경기장 안내, 환경 정화, 노약자·장애인 이동 보조, 수어 통역, 급수 봉사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이와 함께 경기 일정 내내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관광체전’을 완성한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전국체전 개회식은 최첨단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역대 체전에서 보지 못한 뛰어난 퍼포먼스로 전남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은 현대무용과 전통문화를 담은 연출을 통해 전남만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열정과 도전의 무대를 만들었다.

전국체전 기간 목포 평화광장에서는 수묵패션쇼, 버스킹, 태권무 등 특색있는 문화예술 공연과 함께 부대행사로 미니올림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군에서도 개그쇼, 국악뮤지컬 등 체전 기념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안전체전’에 방점을 찍은 전남도는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빈틈없는 대처에 힘을 쏟았다. 체전을 앞두고 목포종합경기장 등 5개 경기장을 신축하고 목포실내체육관, 여수진남체육관 등 22개 시·군 48개 경기장 개보수를 마쳤다.

3차례의 경기장 시설 점검을 통해 경기장 내·외부 안전사고 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매일 상시 안전점검을 실시, 안전을 최우선 확보했다. 안전한 시설물 사용을 위한 경기장 안전매뉴얼도 제작·배포했다.

매일 경기장과 공중화장실 등 주변 청결을 관리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 제공, 감염병 환자 발생 모니터링, 경기장 방역으로 선수·관람객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린 개·폐회식 행사 당일엔 종합경기장 주변 교통 혼잡에 대비한 교통 소통 종합대책과 입·퇴장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 불편을 최소화했다.

선수단·관람객의 안전·편의에 초점을 맞춘 대회 운영도 성공 개최의 밑거름이 됐다.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19개 분야별 상황실을 양대체전 기간 동안 가동해 경기 운영 상황과 안전 대책 등을 살폈다.

또 전남을 방문한 해외동포선수단을 위해 국가별 전담공무원 108명이 활동했으며 수송차량 1천762대를 지원, 나주·무안·화순·함평·강진 등 전남 유명 관광지 투어로 고향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선수들이 흘린 뜨거운 땀과 눈물, 관중의 열띤 응원과 함께 빛났던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은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대회에서 보여준 하나 된 힘, 소중한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에너지 신산업과 첨단산업의 허브이자 글로벌 해양관광의 메카로서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힘차게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