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메가시티 구상 다시 ‘만지작’ 대변인 “지역균형발전 축 다양한 전략 검토 중” 박선강 기자

2023년 11월 08일(수) 20:22

경기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과 관련, 광주시의 메가시티 조성 계획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민선 7기 시절 ‘행정통합’에 이어,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방 메가시티(초광역 특별지방자치단체)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에서 언급한 광주와 나주, 부산과 김해·양산 등을 묶는 방안 외에도 담양·장성 편입안, 함평까지 포함하는 방안 등이다.

광주에서 지역 통합 논의가 본격화한 것은 2020년부터다.

대구·경북이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부산·울산·경남의 인구 800만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을 통한 경제통합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광주·전남도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몸집 키우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당시 광주시·전남도는 광주전남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했으나 민간공항 이전 등 현안을 둘러싼 광주·전남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당사자 간 통합 논의는 진전되지 못했다.

하지만 각각 ‘빛고을 스마트 메가시티’와 ‘남해안 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필요성을 피력해왔다.

빛고을 스마트 메가시티는 민선 7기 이용섭 광주시장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했던 사안으로 광주와 인접한 나주·장성·담양·화순·함평의 교통을 발달시켜 한 생활권으로 묶고 자동차·인공지능 산업 등을 통해 함께 성장시키는 방안이다.

남해안 남부권 메가시티는 전남 여수·순천·광양과 경남 남해·사천·진주 등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공동 개발사업을 추진하자는 제안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목포·무안·신안을 행정 통합하자는 방안이 꾸준히 나왔다. 최근에는 목포·신안 통합 방안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정부도 지난해 출범 이후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메가시티 구축을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했다.

최근에는 광주 군공항 이전지로 함평군이 거론되는 과정에서 광주 편입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해당 단체장들이 바뀌거나 이해관계나 입장이 충돌하면서 대부분의 구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신동하 광주시 대변인은 “정치권에서 논의 되고 있는 메가시티에 대해 지역균형발전의 축으로서 종합적이고 다양한 전략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