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11월 09일(목) 07:01

9일 국내 금시세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8일 국제 금값시세 0.8%↓
-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85%↓

8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3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고,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수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7달러(0.8%) 내린 온스당 1,957.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0월 17일 이후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주초까지 2천달러를 상회하던 금가격이 열흘 만에 1,950달러 선까지 내려앉는 모습이다. 지난달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 가격은 최근 달러화 강세와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세가 다소 꺾인 분위기다.

이날도 금 가격은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하향 압박을 받았다. 달러화 강세는 금 가격의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 체감 가격을 끌어올려 해외 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5.867을 기록하는 등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회복세를 반영했다. 연준이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비둘기파적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영향 등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귀금속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대기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예정된 연설을 통해 시장의 섣부른 기대감을 누그러뜨리는 쪽으로 발언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점쳐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목요일 오후 2시(ET)에 연설할 예정이다 .

이에 앞서 연준에서도 대표적인 매파 성향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준이 이전만큼 높지 않다는 시장의 분위기에 관해 묻자, "시장 참가자들이 어디에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저와 제 동료 중에 누구도 우리가 언제 금리인하를 준비하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잘 하락하고 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에 맞추어 통화 정책이 점점 더 성장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전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이 금리 정책을 종료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좋은 경로에 있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금 가격은 이번주 들어 1.7%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얻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금 가격에서 서서히 빠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중동 분쟁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값은 10월에 7% 이상 상승했었다.

시카고 블루라인 퓨처스(Blue Line Futures)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필립 스트라이블(Phillip Streible)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얻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금에서 사라지고 있다. 다만 전쟁이 확대되면 금값 상승 추진력을 다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 금값(오전 7시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50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금값은 9일 오전 하락세를 나타내며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Gold24k-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보다 0.85%(3000원) 하락한 352,000원(VAT포함)이다(오전 9시 50분 기준).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2% 하락한 312,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 229,400원, 177,900원으로 전장 종가 대비 각 0.33% 하락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Silver-3.75g) 살때 시세는 전날보다 0.48% 오른 4,190원, 팔때는 전일보다 0.6% 오른 3,330원이다. 백금(Platinum-3.75g)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1.92% 내린 156,000원, 팔때 가격은 2.31% 하락한 130,000원을 나타냈다.

KRX(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 금 가격도 내림세를 나타내며, g당 8만2천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KRX 금가격은 전날대비 0.91% 내린 g당 82,380원을, 신한은행 금가격은 0.46%(384.19원) 하락한 g당 82,285.98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내린 1309.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