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항거·진실 밝히려 노력한 오월정신 기려야”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들 5·18민주묘지 참배 주성학 기자

2023년 11월 10일(금) 07:45

‘2023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자들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9일 오후 1시 알렌산드라 오디노바, 바실리 콜로틸로프, 아담 데지데리오, 줄리아 코체토바, 캐롤 발라드, 클레망 디 로마 등 2023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자들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참배에 앞서 수상자들은 방명록에 ‘독재정치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사람들에게 우리는 모두 속죄인입니다’, ‘고통을 느낀 이들은 전쟁으로부터 열린 마음으로 고통을 받아들일 수 있다’ 등을 적었다.

함께한 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장도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의정신, 힌츠페터의 언론자유의 정신을 이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발전시켜 갑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기념탐 앞에서 참석자들은 참배와 묵념한 뒤 묘역으로 이동, 민주유공자들의 헌신을 기렸다.

망월동 구 묘역으로 이동하면서는 ‘꼬마 상주 사진’ 그림을 보고 참혹했던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구 묘역에서 다시 한 번 헌화와 묵념한 뒤에는 5·18민주화운동을 세상에 알린 주역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유해 일부가 묻힌 비석 앞에 서서 언론인으로써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다시금 되새겼다.

클레망디 로마 기자는 “모든 사건은 다 중요성을 가지고 있고 가장 외진 곳에서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전하는 게 저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삼엄한 통제 아래 있던 광주에 잠입해 참혹했던 현장을 영상으로 담아낸 위르겐 힌츠페터처럼 해외 각지에서 독재와 탄압에 맞서 진실을 알리는 기자들의 노력과 정신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고자 제정됐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