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6…수험생들 긴장 속 ‘막판 스퍼트’ 대성여고 고3 “역대급 물수능 우려되지만 최선 다할 터” 양현철 진학부장 “떨지 말고 준비한 대로만 잘 해내길” 장은정 인턴기자

2023년 11월 10일(금) 07:45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9일 광주 남구 진월동 대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한 교실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장은정 인턴기자

‘역대급 물수능’이 우려되고 있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9일 지역 수험생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이날 오전 11시께 광주 남구 진월동 대성여자고등학교 고3 교실은 굳게 닫힌 문들 사이로 고요함이 감돌았다. 학생들은 지난 9월 정규 모의고사 이후 실시된 ‘10월 사설 모의고사’를 푸느라 여념이 없었다.

해당 모의고사는 수능 전 수험생들이 실전 감각을 잃지 않도록 광주시교육청에서 추가로 실시한 시험이다.

최근 정부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를 선언함에 따라 ‘역대급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고3 수험생들 사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정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나유림(19)양은 “킬러 문항 배제가 발표된 이후 더 치열하게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늘었다”며 “9월 모평때 전체적인 난이도는 내려갔다 느꼈지만 오히려 한번 더 꼬아서 낸 문제들이 많아져 난이도에 있어 이전과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양은 “방역지침 완화로 코로나19 확진자도 함께 시험을 본다고 해 코를 훌쩍이는 소리나 기침 소리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질까 우려된다”며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휴게실에서 만난 김한별(19)양은 최근 주변 수험생들 사이 핫한 썰(?)을 늘어놓기도 했다.

김 양은 “수능날 긴장감을 덜기 위해 학교 교복을 입고 가겠다는 친구들도 있고 밥 대신 죽을 싸가 속을 편하게 하겠다는 친구도 있다”며 “다들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수능에 대한 두려움이나 압박감 등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다소 걱정어린 투로 말했다.

그러면서 김 양은 “과거 사소한 실수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 선배들 사례를 공유하며 나름대로 실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웃었다.

고3 담임 교사들도 다가올 수능에 대비해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양현철 대성여고 고3 진학부장은 “유독 올해 수험생들이 마음 고생하는 일이 많았는데 잘 버텨줘서 고마울 따름”이라며 “보통 수능 일주일 남겨놓고 마음이 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는 학생들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제자들을 칭찬했다.

이어 양 부장은 “수능 당일에는 무엇보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긴장 되겠지만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차분히 펼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장은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