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분기 소매판매’ 역대 최대폭 감소 ●통계청 ‘3/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전년比 5.9%↓…슈퍼·편의점 -7.5%·전문소매점 -6% 7분기째 감소 지속…광주도 백화점 판매 부진에 0.8%↓ 양시원 기자

2023년 11월 10일(금) 08:11

지난 3분기 전남 소매판매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남 소매판매액지수(불변 기준)는 96.8(2020년=100)로 전년 동분기 대비 5.9% 감소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전남 소매판매 감소율은 제주(-6.4%)에 이어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전남 소매판매 감소는 지난 2022년 1분기 2.6% 감소한 이래, 올해 3분기까지 7분기째 지속되고 있다.

대형마트(8.3%) 판매가 증가했으나, 슈퍼·잡화·편의점(-7.5%), 전문소매점(-6.0%), 승용차·연료소매점(-3.0%) 등 다른 업태의 판매는 일제히 감소했다.

광주 3분기 소매판매 또한 전년 동분기 대비 0.8% 줄어들었다.

소비 부진 속 백화점 판매가 무려 12.6%나 감소하며, 전체 소매판매 감소율을 확대시켰다. 업태별로 슈퍼·잡화·편의점(-5.6%), 승용차·연료소매점(-3.0%)은 판매가 부진, 대형마트(7.9%), 전문소매점(3.1%)은 호실적을 보였다.

광주·전남을 포함해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11개 시도에서는 소매판매가 감소, 부산(2.0%), 대전(2.0%) 등 6개 시도는 소매판매가 증가했다.

3분기 전남은 서비스업 생산 또한 전년 동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모두 줄어든 것이다.

전남과 같이 3분기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일제히 감소한 지역은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소매판매 -0.3%·서비스업 생산 -1.0%), 제주(-6.4%·-1.9%) 뿐이었다.

전문·과학·기술(7.4%), 보건·사회복지(3.6%)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예술·스포츠·여가(-19.2%), 숙박·음식점(-12.8%) 등에서 생산이 줄어들었다.

대조적으로, 광주의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4.6% 증가했다. 증가세 또한 전분기(2.2%)보다 2.4%p 확대됐다.

수도·하수·폐기물처리(-4.5%)·도소매(-0.9%)는 생산이 줄고, 이밖에 부동산(32.1%), 보건·사회복지(3.1%) 등 다른 업태는 모두 생산이 늘어났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