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오늘저녁' 마포 양지설렁탕 外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11월 10일(금) 16:30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오늘 10일(금) 오후 방송되는 MBC '생방송 오늘저녁'은 '촌집 전성시대'과 '수상한 가족', '위대한 일터', '세상 속으로' 코너가 알찬 정보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 1년은 무작정 쉴래요! 30대 귀촌 부부의 촌집
2. 못난 나를 만나서 고생 많았소
3. 마포 나루터 시절부터! 74년 전통 양지설렁탕 집
4. 고물가 시대! 난방비 걱정 없는 집이 있다?


1. [촌집 전성시대] 1년은 무작정 쉴래요! 30대 귀촌 부부의 촌집

경남 남해군의 한 마을. 이곳에 모든 걸 접고 무작정 귀촌한 부부가 있다. 오승수(34), 장호연(37) 부부는 원래 충남 공주시에서 프랜차이즈 피자집을 운영했다. 그 당시 하루에 12시간 넘게 근무하며, 대출금을 갚기 위해 매일 쫓기는 바쁜 일상을 보냈단다. 그러던 중, 번아웃이 오면서 부부는 연애 시절 처음으로 함께 갔던 남해 여행을 떠올리게 됐단다.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노후엔 남해에서 살기로 다짐했던 부부는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릴 것 없이 지금 당장 내려가자는 마음에, 모든 걸 내려두고 남해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먼저, 6개월간 SNS에 올라온 촌집 매물을 알아봤고, 약 200개의 촌집 중 가장 마음에 든 촌집을 매입했다. 이후 가장 먼저 작은 방으로 나뉘어 있던 촌집의 벽을 터 방을 넓혔고, 집안에서 마당을 볼 수 있게 통창을 설치했다. 또한, 마당 한 편에 조그마한 텃밭을 만들어 마을 어르신들에게 받은 상추씨를 심었다. 부부는 남해로 내려온 뒤 1년간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푹 쉬기로 결심했다는데, 가끔 동네 어르신들 시금치 수확을 도우며 시골살이에 대해 차근차근 배워가는 중이란다. 지금, 이 순간 더없이 행복하다는 부부의 촌집을 만나보자.

2. [수상한 가족] 못난 나를 만나서 고생 많았소

인천광역시에서 알로에 농장을 운영 중인 결혼 42년 차, 유홍구(64), 김양금(61) 부부. 과거에 남편은 카센터, 기중기, 펌프카, 건설까지 돈이 된다 싶은 일은 뭐든 했단다. 아내의 만류에도 거침없이 사업 영역을 넓혀가던 중, IMF 외환위기를 맞았다. 남편의 사업은 모두 부도가 났고, 좌절한 남편은 3년 넘게 술에만 빠져 살았다. 이에 아내는 어린 3남매를 먹여 살리기 위해 남편 대신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지인에게 알로에 농장을 헐값에 넘겨받아 1톤 트럭에 알로에와 꽃을 싣고 다니면서 직접 영업을 뛰었다는 아내. 할 줄 아는 거라곤 살림밖에 없던 전업주부가 영업을 뛰는 게 어디 쉬웠을까. 그런데도 아내는 방황하는 남편을 원망하거나 보채지 않고 가장의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아내의 노력에 남편도 긴 방황을 끝내고, 지금은 아내의 농장 일을 돕고 있다. 그런데, 본인보다 더 강한 슈퍼우먼 아내가 작년에 갑상샘암을 선고받았다. 남편은 자기 탓인 것만 같아 자책할 수밖에 없었단다. 다행히 건강을 되찾고 곁으로 돌아온 아내를 마주하자, 비로소 보였단다. 어느새 머리엔 흰서리가 내리고 얼굴엔 주름이 가득한 아내의 모습이 말이다. 못난 남편 만나 집안을 다시 일으키느라 고생한 아내를 위해 남편은 여생을 아내에게 바치겠노라 다짐했다. 세상살이 어렵고 힘들어도 손 놓지 않고 살아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3. [위대한 일터] 마포 나루터 시절부터! 74년 전통 양지설렁탕 집

서울 마포구엔 유서 깊은 양지설렁탕 집이 있다. 1949년, 마포 나루터에서 솥단지 하나 놓고 소금 장수, 새우젓 장수에게 한 그릇씩 팔면서 시작한 이 집은 74년이 흐른 지금까지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이 집의 설렁탕은 가마솥에 한우 사골과 양지를 푹 삶아낸 육수에 밥과 국수사리를 토렴해 내어주는데, 국물이 흔히 떠올리는 설렁탕의 뽀얀 색보다는 갈비탕에 가까울 정도로 맑은 것이 특징이다. 오랜 역사를 이어가는 만큼, 이 집을 찾는 손님들도 기본 몇십 년 된 단골이라는데, 늘 변치 않는 맛을 위해 2대, 3대 주인장이 기우는 노력도 특별하다. 2대 주인장 기옥서(70) 씨는 어머니에게 가게를 물려받기 전, 소고기의 부위와 써는 기술 등을 따로 공부해 자신만의 고깃집을 운영했으며, 아들인 3대 주인장 기옥철(44) 씨에게 16년이 넘도록 모든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다. 어머니의 양지설렁탕을 이어가면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해 가고 있다는데, 오늘 저녁, 74년 전통의 양지설렁탕을 이어가기 위한 부자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일터로 가본다=<마포옥>

4. [세상 속으로] 고물가 시대! 난방비 걱정 없는 집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로 인해, 겨울을 앞두고 난방비와 전기세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여기, 난방비와 전기세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집이 있다. 바로, 이미영(42) 씨의 가족이 사는 세종시의 한 단독주택이다. 이 집의 한겨울 난방비는 일반 단독주택의 ⅓수준이며, 유달리 무더웠던 이번 여름의 한 달 전기세는 최고 1만 원이었다. 여느 가정집과 다를 바 없이 생활한다는 이 집의 난방비와 전기세가 유독 적은 이유는 뭘까? 바로 제로 에너지 하우스이기 때문! 제로 에너지 하우스란 단열 및 고효율 에너지 설비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태양광·지열 등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집을 말한다. 3중 통유리와 외단열 공법, 회수형 환기장치로 단열 성능을 높여, 한겨울에도 실내 온도가 20도를 유지하고, 태양광 패널을 통해 한 달에 300kWh 이상의 전기를 생성, 미사용한 전기는 소멸하지 않고 추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난방비와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 겨울이나 여름에도 걱정 없단다. 또한, 탄소 배출이 적어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데, 가정 경제에도 좋고, 지구에도 좋은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만나보자.

다양한 정보와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이슈의 현장을 생동감있게 담은 MBC '생방송 오늘저녁'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시 5분에 전파를 탄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