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정치 실종” 비판…정가 파장 강수훈 시의원 지적에 도의회 대변인 사과 요구…道간부 항의전화도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3년 11월 12일(일) 20:20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강수훈 광주시의원이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 등을 싸잡아 비판한 발언을 놓고 지역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종 전남도의회 대변인은 지난 10일 논평을 통해 “최근 강수훈 시의원이 전남도와 무안군을 향한 무책임한 발언을 해 광역의원으로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전남도민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며 광주시민을 대변하는 광역의회 의원으로서 품위에 걸맞는 언행을 부탁드린다”며 “해당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200만 전남도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8일 강수훈 시의원은 광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 지연과 관련, “시·도 실무 선에서 논의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시·도지사가 타협을 통해 대승적인 결단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은 “강기정 시장은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데도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 무능한 김영록 지사는 반성해야 한다. 대화를 거부하는 김산 군수는 사퇴해야 한다. 정치가 실종된 상황”이라고 광주·전남 자치단체장의 정치력 부재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의 한 고위 간부는 강 의원에게 항의전화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 의원은 “군공항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며 “정치인으로서 할 말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