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 판로·기업 맞춤형 교육 확대해야” ●무협 광주전남본부 ‘뷰티케어 산업 수출 현황·활성화 방안’ 수출액 광주 전국 꼴찌…전남도 14위 그쳐 해당 산업 활성화 부족·수출 참여 비율 낮아 양시원 기자

2023년 11월 13일(월) 20:15

사진=연합뉴스

타 지자체에 비해 활성화가 요원한 광주·전남 뷰티케어 산업의 성장을 위해 해외 수출 판로 확대, 수출기업 맞춤형 실무 교육 확대 등이 시급하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 같은 주장을 담은 ‘2023 광주전남 뷰티케어 산업 수출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대비 광주·전남지역 화장품 제조·유통기업 수 및 수출액은 전반적으로 열위에 놓인 상황이다.

국내 화장품 책임 판매 업체는 전국 총 2만2천716개에 달하지만, 광주·전남지역에는 각각 271개(1.2%), 227개(1.0%)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는 13위, 전남은 15위 수준이다.

수출 규모만 놓고 보면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 수출액은 각각 광주 300만달러, 전남 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남의 경우 17개 시·도 가운데 14위, 광주는 꼴찌를 차지했다.

업체별 평균 수출액 역시 형편없다. 전국 기준 기업 1개사당 평균 수출액이 27만4천만달러로 나타났으나, 전남은 3만5천달러, 광주는 고작 1만1천달러에 그쳤다.

광주만 하더라도 시내 뷰티 관련 미용업소는 5천900여개소, 13개교 15개 학과에서 매년 500여명의 관련 인력이 배출되는 등 뷰티케어 산업의 고용유발 효과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 타 지자체보다 상대적으로 뷰티케어 산업 활성화가 부족하고 수출 참여 비율이 낮아 수출 실적 면에서도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뷰티케어 산업은 글로벌 성장세와 한류콘텐츠, K-뷰티 열풍 등에 힘입어 꾸준한 수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산업 분야인 만큼 광주·전남 기업들의 해외진출 촉진이 절실하다.

광주 뷰티케어 수출액은 올해 9월 누계 기준 287만 달러로, 일본(46.1%)과 중국(19.7%)이 전체 수출 비중의 65.7%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기초화장품(78%)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마스크팩 수출도 18%를 점유하며, 높은 비중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남의 뷰티케어 수출액은 826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9%나 증가했다. 미국(41.3%), 러시아(16.6%), 중국(12.3%) 수출 비중이 70.2% 차지했다. 메이크업(87%), 목욕 및 세안 용품(8%) 품목이 수출의 대부분을 점유했다.

광주·전남 뷰티케어 수출기업들은 대체로 내년도 수출 환경을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대상 조사 및 인터뷰 결과, 응답 기업 중 59.1%가 대내외 수출환경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72.2%는 자사 수출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1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도 50.0%에 달했다.

광주·전남 뷰티케어 업체가 희망하는 수출지원은 1순위 해외전시회 지원 확대, 2순위 수출바우처 등 종합지원, 3순위 수출 물류비 지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해외전시회 지속참여지원을 통한 미국·일본·EU 등 중국 대체시장 발굴 ▲화장품 기업 맞춤형 커리큘럼 기반 수출 실무 교육 확대 등 광주·전남 뷰티케어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진형석 한국무역협회 팀장은 “뷰티케어 산업은 고용 유발 효과와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산업이며 중장기적으로 AI 기반 피부인식 및 맞춤형 화장품 추천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발전해갈 산업이다”며 “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장기적인 수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