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장·이전’ 보완 놓고 고심 깊어지는 신세계百 사업지 주변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사업성 악화 불가피 양시원 기자 |
| 2023년 11월 14일(화)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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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주변 도로시설물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일부 사항이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는 광주신세계 측에서 사실상 수용하기 힘든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칫 사업 추진 동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계획위원회와 광주신세계 측이 접점을 찾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광주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광주시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 재심의 조치 계획에 대해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공동위가 신세계 확장·이전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안 심의를 진행한 뒤 7개 보완 의견으로 재심의를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공동위는 ▲사업지 주변 차로 셋백(setback·완화차로 확보)·보도 등 도로시설물은 도시계획시설로 결정 ▲소로2-33호선은 3차로 이상 등 도로 폭원 확대 ▲자문의견대로 지하차도는 사업비와 관계없이 신세계가 설치해 기부채납 ▲옥상정원은 공공 공간으로 지상에서 자유롭게 보행 진입이 가능토록 하고 입체·평면적으로 디자인 향상 ▲외부 주차장 추가 확보 방안 검토 ▲공공보행통로를 결정도면에 표시하고 상시 개방 등 운영 방안 지구단위계획조서 및 시행지침에 반영 ▲관련 도면 상세 작성 제시 등을 보완 사항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광주신세계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사항은 확장·이전할 백화점 주변 차로 셋백·보도 등 도로시설물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라는 항목이다. 이는 광주신세계가 백화점 주변 차로 셋백을 통해 완화 차로를 확보, 광주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차로 셋백으로 줄어드는 부지 면적은 2천882㎡(872평), 백화점 전체 부지 면적 2만4천793㎡의 11.6%에 해당된다. 실질 영업 면적이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축 설계 또한 다시 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당초 지하 8층으로 계획된 지하주차장을 줄어든 주차 부지 확보를 위해 지하 11층까지 늘려야 한다. 또한 늘어난 기부채납 규모도 부담이다.
국토교통부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에 따르면 기부채납 총부담은 대상 부지 토지면적(가격)을 기준으로 10-15% 수준에서 협의하되, 최대 25%를 초과하지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신축 부지(합필) 감정평가액(2천661억원)을 기준으로 15%는 약 399억원, 25%를 적용할 경우 665억원 가량으로 산출된다.
공동위 판단대로라면 당초 기부채납으로 제안한 지하차도 개설비(400억원 규모)에 감정가 300억여원의 셋백 면적(872평)까지 기부채납 규모가 700억원을 넘어선다.
이 때문에 당시 광주신세계는 도로시설물 도시계획시설 결정 요구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동위 측에 전달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공동위에서 제시한 보완 의견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차로 셋백을 받아들일지 여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제안할 지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광주신세계 확장을 비롯, 옛 방직공장 부지 개발과 어등산 개발 등 복합쇼핑몰 사업을 신속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강 시장은 “광주신세계 확장, 옛 전남·일신방직공장 부지 개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등 꿀잼도시 광주를 위한 사업들의 공공기여와 기부채납 등 기본적인 행정절차가 올해 안에 모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신세계 지구단위변경계획과 관련, 강 시장은 “신세계백화점이 고민을 더 많이 해달라는 이야기를 드린다”며 “시는 여러 좋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전향적인 고민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