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의 미래 청년농업인 생계유지 환경조성 중요” ●본보 주관 ‘전남청년농업인과의 열린대화’ 김현지 기자 |
| 2023년 11월 15일(수) 2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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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남도농업기술원 청년창농타운 비즈니스 센터에서 진행된 ‘新 농촌 꿈꾸는 전남청년농업인과의 열린대화’가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남도 강효석 농축산식품국장과 관계자, 전남 시·군 추천 청년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남도가 주최하고 광주매일신문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청년 농업인에게 듣고 답하다’는 주제로 청년농업인과 소통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이를 농정정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전문가 특강, 우수사례발표, 주제토론, 청년농업인 마을 조성방향 설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첫 순서로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농업과 청년농의 미래(농업농촌과 마케팅을 주도하자)’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위원은 Z세대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연 후, 한국농업에서 청년농의 존재감부터 농가의 고령화와 청년농이 부족한 여건 속에 청년농의 중요성과 마케팅 활용을 주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또 현재 100만가구의 농가 중 청년농이 경영주인 농가는 1만2천가구 1.2%에 불과한데 이어 60세 이상 농가 인구수와 비중이 증가하는 등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김 위원은 “고령화로 인해 농업 지속 가능성이 위협당하고 있으며 농촌에 있는 청년들이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것도 농촌이 풀어야 할 숙제”라며 “농업에 종사하기 위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귀농한 청년들이 농사를 직업으로 삼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청년농 3만명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 등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 프랑스 등의 사례를 통해 한국 농업에 적용할 점과 미래를 전망했다.
김 위원은 “생산도 중요하지만 유통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공영도매시장의 약화가 일어나면서 생기는 중장기적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산업전체를 디지털 전환해 온라인 도매시장 개설, 산지유통센터의 스마트화 등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맞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남이 농업 중심지인 만큼 디지털에 익숙한 청년의 장점을 살려 변화하는 유통시장을 선점하고 한국농업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수사례발표에서는 광주매일신문이 올해 보도한 ‘新 농촌 꿈꾸는 청년농업인’ 시리즈를 통해 조망받은 청년 농업인들의 성과와 노력 등을 논의했다.
임동만 담양 청춘베리팜 대표는 농장의 현황에 대해 소개하며 체험장 운영동기·과정에 대한 경험을 나누며 높은 매출 등 성과를 얻게 된 비결을 알려줬다.
김은채 함평 숲 마노아 가든센터 대표는 창농을 하게 된 계기와 생태교육, 청년농업인 동아리 활동에 대해 설명하며 관광지 조성 등 미래 계획을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사례발표를 들은 참석자들은 실제 현장의 어려움과 실무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답변을 하며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했다.
주제토론에서는 앞서 강연했던 김병률 위원, 김종익 ㈔상생나무재단 이사장, 조창완 전남연구원 부원장, 강효석 전남도농축산식품국장, 정현철 청년창농 기술팀장,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 윤재광 농업정책과장,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 청년농업인 등이 참여했다.
조창완 전남연구원 부원장을 좌장으로 유통 및 판로분야, 정주여건 개선분야, 지역공동체 형성 분야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특히 유통 및 판로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고충 청취와 질문이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청년농들은 이구동성으로 유통·판로확보에 대한 애로사항을 언급하며 지역의 축제와 연계해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방안, 공판장 농산물 최저가 보장, 스마트 스토어 아이디 공동발급, 온라인 판매로 인한 근로시간 문제 등 현장에서 겪는 상황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청년농의 교류 활성화에 대한 방안, 청년창업농 직·간접적 혜택 늘리기, 지역의 숨은 농업인 발굴과 멘토 연결 방안 등에 대해서도 적극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들은 “시·군과의 조율 등 추가적 논의와 건의를 통해 현장의 소리를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농업인과 소통하는 자리를 더 자주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종익 ㈔상생나무재단 이사장이 전남청년농업인 마을 조성방안 구상에 대해 발표했다.
전남청년농업인 마을은 2가지 방법으로 나뉘며 기존 마을에 청년농이 유입되는 공간중심과 신규 마을을 만들어 청년농을 유입시키는 기능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고 신규 마을을 만드는 것은 4-5년 정도 기간과 새로운 조례 제정 등 과정을 거쳐 점점 조성해 나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 식품국장은 “농업의 현실은 기후변화, 고령화 등 어려워지고 있지만 전남 농업의 미래인 청년농들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앞서가는 전남농업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농 육성에 힘쓰며 스마트 청년농업인 1만명 육성, 영농스마트 단지 조성사업 등을 홍보하고 청년농이 지역에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 좋은 정책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