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표 받으니 실감…마지막까지 최선” ●2024 수능 D-1…대동고·설월여고 가보니 주성학·장은정 기자 |
| 2023년 11월 15일(수) 2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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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5일 수험표와 수능 유의사항을 듣기 위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예비소집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께 광주 남구 방림동 설월여자고등학교 앞은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한 1·2학년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열리지 못했던 응원을 위해 후배 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입구에 빨간 레드카펫을 깔고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그 중 설월여고의 메인 이벤트가 된 ‘합격기원종’이 단연 눈에 띄었다. 레드카펫 중간에 빨간 리본과 함께 달린 ‘합격기원종’은 수험생들에게 합격 소식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10여년째 이어오고 있는 학교의 전통이다.
설월여고 2학년인 문솔(18) 학생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추억이 없었을 고3 선배들을 위해서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12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온 만큼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수험표를 받은 고3 수험생들이 하교하자 한 학생이 마이크를 들고 ‘설월여고 수능 대박’을 외쳤다. 곧바로 신나는 노래와 함께 열띤 응원이 이어졌으며 수험생들도 이에 응답하듯 너도나도 종을 시원하게 울렸다.
같은 날 오전 10시40분께 광주 서구 매월동 대동고 3학년3반 교실에서는 수험생들이 담임교사의 수능 전 유의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설명에 앞서 해당 교사가 손수 만든 깜짝 ‘수능 응원 영상’이 나오자 학생들은 일제히 환호와 함께 ‘선생님’을 연호하며 즐거워했다. 3분여의 짧은 영상이 끝난 후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이름과 고사장을 부르며 수험표를 건넸고, 이를 받은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침을 삼키거나 심호흡 등을 해 긴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내 서로 각자의 수험표를 보며 ‘드디어 내일이다’, ‘다들 고생했어’라고 격려했으며, ‘너는 집과 시험장이 멀어 내일은 일찍 준비해야겠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류이레(18) 대동고 3학년3반 반장은 “수험표를 받으니 수능이 한걸음 남았다는 게 실감난다”며 “3년 이상의 노력이 점수로 책정된다는 게 부담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긴 레이스를 마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명일(49) 대동고 3학년3반 교사는 “수능 전날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교사들도 긴장이 된다”며 “아이들이 긴장하지 않고 그간 쌓은 실력을 남김없이 털어내고 마지막 1분1초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남구 백운동 석산고에는 수험생들이 부모와 함께 정문 경비실에 붙어있는 시험장 배치도를 보며 층수와 화장실 위치 등을 꼼꼼히 살피는 등 수능을 대비했다.
/주성학·장은정 기자
주성학·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