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환경관리원 인력·청소車’ 대폭 늘려 차량 발판 제거 후 업무 강도 상승…27명 충원·10대 증차 주성학 기자

2023년 11월 16일(목) 20:40

광주 남구가 환경관리원의 업무 강도 완화를 위한 지원 대책을 펼친다.

16일 남구에 따르면 환경관리 종사자 안전사고 예방 및 청소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인력 27명을 충원하고 청소 차량도 10대 증차했다.

이는 올해 2월에 열린 광주 5개 자치구 및 각 자치구 청소환경관리노동조합 간 간담회에서 도로교통법상 위반 사항인 청소 차량 발판에 대한 대책 마련을 노동조합에서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현행법에서는 다리 절단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으로 발판 설치가 금지돼 있어 남구는 지난 3월 환경관리원의 안전 도모를 위해 관내 청소 차량의 모든 발판을 제거했지만, 환경관리원의 피로도 및 업무 강도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구용역 결과 관내 생활폐기물 수거는 2-3일에 1번씩 이뤄지고 있으며 환경관리원의 1인당 하루 평균 보행 수는 발판 제거 전 1만5천보 수준에서 발판을 없애고 난 후 3-4만보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남구는 환경관리원 종사자와 청소 차량을 늘려 현재 관내 환경관리원 종사자 수는 기존 110명에서 137명으로, 청소 차량은 33대에서 43대로 각각 증가한 상태다.

남구 관계자는 “환경관리원의 업무 강도 증가로 생활 쓰레기의 매일 수거가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차량과 인력을 늘린 만큼 미수거로 인한 주민 불편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