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해법 찾는다” 金지사, 여야 초월 전방위 행보 여·야 원내대표 만나 지역 의과대학 신설 필요성 등 설득 22일엔 국민의힘 당 대표 면담…국회 예산 통과까지 총력 김재정 기자

2023년 11월 19일(일) 19:50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17일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11월 초부터 국회의장과 예결위원장 면담, 기획재정부 예산실 실·국장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7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9조원 확보를 위한 전방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면담에서 김 지사는 “전남은 지방소멸에 대응해 미래 100년의 그랜드 비전을 촘촘히 그리고 있다”며 “전남 대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당면 현안 해결을 비롯해 핵심사업 예산이 증액되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어 의료 공백 위기가 큰 전남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에 ‘지역 의대 신설 방침 및 구체적 로드맵 마련’이 포함되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광주-영암을 잇는 속도 무제한의 초고속도로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한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사전기획조사 용역’(총사업비 2조6천억원·2024년 10억원) 사업을 건의했다. 특히 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대선공약 사업이다.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회 주관으로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포럼 개최도 제안했다.

탄소 중립·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할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에너지 분야 글로벌인재 육성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출연금 전액 지원’(2024년 정부안 167억원 대비 127억원 증액)과 함께 한전출연금 1천896억원도 정상 지원될 수 있게 건의했다.

신성장 기업의 사업 입지 수요가 높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남지역 산업단지가 포화 상태로 신규 국가산단 조성이 시급한 점을 감안, ‘전남 순천·광양 일원의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추가 지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전남·북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설계 속도가 현저히 낮고 늘어난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지 못해 고속철로서 제 기능에 한계를 갖는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예타 대상 사업 선정과 조기 통과’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두 원내대표는 “건의한 전남지역 현안 해결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도움이 되도록 예산이나 제도 등 지원 방안을 잘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오는 22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와 면담을 추가로 갖는 등 지역 현안 해결 및 국비 예산 추가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