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이틀 된 아이 살해·유기 친모 구속기소 올해 초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서 덜미 안재영 기자

2023년 11월 19일(일) 19:58

생후 이틀 된 영아를 살해, 길거리 쓰레기봉투에 넣어 유기한 30대 친모가 구속기소됐다.

19일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정희선 부장검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살인 및 시체유기 등의 혐의로 A(30대)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2월 낳은 지 이틀 된 친자녀를 고의로 죽이고, 길거리에 있던 종량제 봉투에 넣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올해 초 진행했던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에서 A씨의 행적이 수상하다는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 체포했다.

조사 결과 미혼모인 A씨는 예상치 못한 임신에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고 경제적 능력도 부족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래전 발생한 사건으로 아기 시신도 사라져 실질적인 증거는 없었지만, 혐의에 대한 자백을 근거로 경찰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한 처벌을 이뤄지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