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체험 핫픽 유튜버부터 스테디셀러 소방관까지… ‘키즈라라 직업체험관’ 각광 ●전남 교육지원청 진로 체험 프로그램 ‘눈길’ 웹툰 작가 등 30여개 콘텐츠 조성…상상·창의력 ‘UP’ 어린이·영유아 등 눈높이 맞춰 ‘교육+재미’ 결합 인기 김다이 기자

2023년 11월 20일(월) 20:04

소방체험

최근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교육지원청들이 초등학생을 위한 내실 있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근 화순교육지원청과 장흥교육지원청은 키즈라라 어린이직업체험관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유튜버, 웹툰 작가, 요리사, TV 뉴스앵커, 은행원, 국세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탐색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화순교육청 “4개 학교 300여명 진로 탐색”

화순교육지원청(교육장 조영래)은 지난 6-16일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023년 다문화 학생 멘토 친구와 함께하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화순 키즈라라에서 총 4차례 진행된 진로 체험 프로그램에는 화순초, 화순만연초, 화순제일초, 사평초 등 4개 학교에서 총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체험했다.

키즈라라에는 30여개의 직업을 실제에 가까운 형태로 체험해보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직업을 탐색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남준우 학생(화순제일초2학년·9)은 “평소에도 만드는 걸 좋아해서 키즈라라 매일유업 체험관 쿠키 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실제 맛 볼 수도 있어서 좋았다”며 “꿈은 게임을 소개하는 유튜버인데, 1인 방송국에서 유튜버 체험도 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1인 방송국 체험

◇장흥교육청, 6학년 대상 ‘전환기 진로 체험’

장흥교육지원청은 관내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시행 등 중학교 진학 후 급변하는 학습 환경에 대비해 키즈라라에서 ‘찾아가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흥초, 장흥남초, 관산초, 장동초, 명덕초, 용산초 등 장흥 관내 6개 초교에서 41명이 키즈라라를 찾아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체험했다.

이라임(장흥남초·13)양은 “한국수력원자력 체험관에서 전기를 만드는 체험을 했는데, 기존에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돼 지식이 풍부해진 느낌”이라며 “키즈라라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장흥교육지원청 관계자는 “6학년 학생들의 경우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 연계 교육과정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이번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체험관

◇‘체험 중심’ 키즈라라 직업 체험관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즈라라는 지난 3월 정식 운영 이후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키즈라라에는 약 30개의 직업 아이템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직업 체험관’과 영유아를 위한 ‘영유아 체험관(키즈카페)’, 푸드코트, 오리엔테이션홀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어린이 직업 체험관에는 총 30여개의 직업 체험 콘텐츠가 조성돼 있다. 소방관, 유튜버, 치과의사, 수사관, 은행원, 여행 플래너, 유네스코 브릿지사업 연구원 등 다양한 직업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에너지발전소, 1인 유튜브 방송실, 경찰서 등 각 공간은 각각의 콘셉트에 맞는 어린이 직업체험 콘텐츠로 구성됐다.

교육과 재미가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테마파크인 키즈라라는 진로 체험지로 각광받고 있다.

문팔갑 키즈라라 대표는 “키즈라라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이 꿈과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교육청과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면서 두 기관의 교육 협력 모델이 지속 발전하고 학생들에게 희망을 나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즈라라 내부 전경

●문팔갑 화순 키즈라라 대표이사 “꿈·희망 키우는 공간 되도록 역량 쏟겠다”
-작년 8월 수장에 선임…현장 꼼꼼히 챙기는 등 분주
-“다양한 이벤트 기획…지역 업체 연계 경제 활성화”

문팔갑 화순 키즈라라 대표이사

“키즈라라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습니다.”

문팔갑 키즈라라 대표이사(사진)는 지난해 8월 키즈라라 수장으로 선임된 뒤 현장을 꼼꼼하게 챙기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해 3월 키즈라라 개관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문 대표는 “취임 후 수많은 난제들 앞에서 좌절하기보다는 그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 전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발로 뛰었다”며 “그만큼 키즈라라를 찾는 방문객들과 어린이들이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키즈라라의 장점에 대해 “첫째도 체험, 둘째도 체험, 셋째도 체험”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체험관들은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갖게 하는 데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본인의 적성을 모르고 성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한국적 입시 위주 교육체제’ 속에서 자란 어린이들에게 키즈라라는 실감나는 다양한 직업 체험을 통해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동적인 품성과 힘을 길러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키즈라라는 4만8천500평의 부지와 30개의 직업체험관, 영유아체험관, 약 7천평 규모의 잔디광장 등 화순 관광의 대표적인 거점이 될 수 있는 자산을 가지고 있다”며 “이 넓은 부지와 잔디광장을 이용한 다양한 시즌성 이벤트 사업을 계획, 진행하고 지역 업체와의 공동마케팅을 활성화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적극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키즈라라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공간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역량을 최대한 쏟아부어 키즈라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호남탄좌 능성탄광 소장, 제2-4대 화순군의회 의원을 역임했고 제4대 화순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이와 함께 평통자문회의 화순군협의회장, 광주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본부장, 박주선 국회부의장실 수석 비서관, 20대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