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돌며 책 1천500여권 훔친 40대 구속 송치 주성학 기자

2023년 11월 20일(월) 20:29

2년간 광주지역 도서관에서 1천500여권의 책을 훔친 40대가 검찰에 송치됐다.

2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절도 혐의로 A(40대)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21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광주시립도서관(사직) 등 8곳에서 1천500여권의 책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책에 부착된 도난 방지 바코드를 떼어내면 경보음이 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책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초 광주에 있는 한 도서관에서 ‘책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통해 지난달 4일 남구 주월동 인근 거주지에서 A씨를 붙잡았다.

또한 경찰은 회수한 1천500여권의 책을 광주시립도서관 등 각 소속 도서관에 돌려주는 조치를 취했다. 조사결과 A씨는 독서를 하고 싶지만 반납 기간을 넘겨 추가로 도서를 빌릴 수가 없어 책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일정한 주거가 없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7일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송치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