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검찰독재 종식 정치연대 불가피” 광주과기원서 ‘탈당의 정치’ 북 콘서트 개최 “지금 상태론 민생·민주주의 챙길 수 없어” 이재명 “자유 위한 결연한 의지 담겨” 응원 김진수 기자

2023년 11월 20일(월) 20:30

<사진제공=민형배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을)이 지난 19일 “(내년 총선에서는) 검찰독재 종식 정치연대 또는 반윤(반 윤석열) 정치연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의원으로 분류되는 김용민 의원, 최강욱 전 의원과 함께 자신의 저서 ‘탈당의 정치’ 북 콘서트를 연 민 의원은 “검찰 독재정권은 어떤 경우가 돼도 지금 상태로 가면 이른바 민생과 민주주의를 챙길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구용(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민 의원은 “이른바 조국사태라고 하는 것은 검찰권력이 무도하고 잔인하고 비열하게 자신들의 수사권을 지키기 위해, 궁극적으론 정치권력까지 장악해 가는 과정의 출발점”이라며 “조국 장관과 그 가족들이 1차 피해자라면 최강욱 전 의원 등은 2차적 피해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이건 정상적인 민주공화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검찰권력 작동 방식이 아주 은폐돼 있고 은밀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강경파 초선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김용민 의원은 ‘검찰 독재를 극복할 수 있는 과제’에 대한 진행자 질문에 “대통령 탄핵 발의를 해놔야 반윤(反尹·반윤석열) 연대가 명확하게 쳐진다”고 말했다.

그는 “반윤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 행동이, 선거 연합도 있지만 윤석열 탄핵 발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면 동의할 사람들이 많다”며 “검사 탄핵안을 발의했을 때 국민의힘에서도 이탈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굉장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며 “다른 탄핵은 발의할 때 국회의원 100명이 있으면 되는데 대통령 탄핵은 150명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단 탄핵안을 발의해놓고 반윤 연대, 검찰독재 종식을 위한 정치 연대를 꾸려 선거 연합으로 갈 수 있도록 하려면 이런 제안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강민정·송갑석·양정숙·윤영덕·이용빈·조오섭 국회의원,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축전을 통해 “민형배 의원은 검찰을 정상화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에 출판한 책 ‘탈당의 정치’는 비대해진 검찰 권력을 바로 잡고자 하는 고민과 시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응원했다.

민 의원은 “검찰 정상화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물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며 “위대한 광주시민과 함께 부당한 검찰권력에 맞서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