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로 1천억대 범죄 수익금 세탁 캄보디아서 활동 29명 중 23명 체포…3명은 구속 안재영 기자

2023년 11월 21일(화) 20:31

해외에 거점을 둔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벌어들인 1천억원대 수익을 ‘허위 경매’를 통해 세탁한 범죄단체가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전남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2대에 따르면 도박공간개설과 특가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로 A(32)씨 등 도박 범죄 단체 운영진 3명을 구속,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1천13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가짜 미술품 경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그림을 스스로 낙찰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또 가상계좌 4천여개와 대포계좌 1천55개를 통해 도박 수익금을 나눠 세탁하고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경찰 관리 대상인 조직 폭력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도주 중인 공범 6명을 체포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범죄수익 몰수와 추징에 나설 계획이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