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진곡·평동산단 중기특별지원지역 지정 환영

2023년 11월 22일(수) 19:53

경영난으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 주요 계열사가 몰려있는 광주 하남·진곡산단, 평동1·2차 및 평동3차 일반산업단지가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고시됐다. 이에 따라 입주업체들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비롯해 스케일업 연구개발(R&D), 컨설팅, 마케팅 지원을 받는다. 또 생산품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제한경쟁과 수의계약으로 공공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광주시는 위니아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특별지역 지정을 요청했으며, 이후 중기부는 현장 실사와 심의위원회를 개최, 최종 결정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위기지역 지정도 빠른 시일 내 가능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법원의 신속한 기업회생 개시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긴급하게 정책 금융 및 세제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중기부의 특별지역 지정 절차는 통상 3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졌다. 기간은 2년이며 2년의 범위 내에서 1회 연장할 수 있다. 지역에 미치는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주시와 경제계 등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지역 협력업체 피해는 133개 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4개 산업단지에 80여개가 위치하며, 피해 규모는 310억원으로 전체의 71%에 달한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숨통 정도는 트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대유위니아 계열사들은 경영 상황 악화와 이에 따른 대규모 임금 체불이 맞물려 잇따라 법정관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울러 골프장 등을 비롯한 자산 매각을 통한 정상화에도 전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신속한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금융기관에도 중장기적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해서 그룹의 실질적인 자구 노력도 적극 촉구해야 한다.

가전산업은 광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며 이 중 22%를 위니아가 담당하고 있다. 협력업체를 넘어 소상공인에게까지 파급되는 문제다. 한시름 놓았으나 지역의 역량을 더 결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