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 이전’ 촉구 도의원 30여명 참여 건의안 상임위 통과…道구상 측면 지원 김재정 기자

2023년 11월 22일(수) 22:25

사진=전남도의회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광주·전남 지역사회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의회가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가 군공항 이전 문제에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전남도의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구상을 측면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웅 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대표발의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촉구 건의안’이 22일 소관 상임위인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건의안 발의에는 김 의원과 함께 도의원 3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의안은 서남권 발전과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시키고 광주·전남 시·도민의 국제노선 이용 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함께 이전해야 한다는 점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의회는 정부·국회·광주시 등에 ▲당초 약속대로 민간공항 무안국제공항 이전 ▲군공항 이전 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지원 대책 마련 ▲민간공항·군공항 통합 이전 논의를 위한 공론의 장 마련을 촉구했다.

김주웅 도의원은 “광주시는 2018년 8월 무안국제공항을 국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약속했지만 스스로 약속을 파기했다”며 “현재 무안국제공항은 최근 6년간 누적 적자만 930억원에 달하고 광주·전남 시·도민은 해외로 나가기 위해 인천까지 먼 걸음을 해야만 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허비되는 상황으로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무안국제공항에 국내선과 군공항이 더해지면 공공기관 유치, 신도시 건설, MRO 산단 등 항공산업 발전과 함께, 서남권 발전 동력이 확보될 것”이라며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광주·전남 공동 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