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1지구’ 케이앤지스틸, 롯데건설 등 고소 대표이사 등에 대해 공모·금융사기 혐의 적용 안재영 기자

2023년 11월 22일(수) 22:26

광주 중앙공원1지구 특례개발사업과 관련, 중앙공원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에 참여한 ㈜케이앤지스틸이 롯데건설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케이앤지스틸은 22일 광주지검에 롯데건설 대표이사, SPC, 우빈산업 대표이사, 허브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업무상 배임’과 ‘강제집행면탈죄’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이 주도하는 SPC가 대출을 전액 상환할 수 있었는데도 고의 부도를 냈고, 지급보증을 서고 빚을 갚은 롯데건설이 관련 지분을 헐값에 넘겨받아 다른 주주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고소·고발 취지를 밝혔다.

앞서 케이앤지스틸은 지난달 13일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에서 승소, SPC 전체 24%에 해당하는 주식을 돌려 받아야 했다. 또 우빈산업은 지난달 26일 한양과의 소송에서도 패소해 SPC 전체 25%에 해당하는 주식을 넘겨줘야 했다.

그러나 한양과의 소송 패소가 가시화 되자 우빈산업이 주도하는 SPC가 고의 부도를 냈고, 결과적으로 49%의 지분이 헐값에 롯데건설 측에 넘어갔다는 게 케이앤지스틸의 분석이다.

케이앤지스틸은 “기존 주주들은 대주주 변경에 대해 어떤 동의도 한 적이 없다”며 “이는 업무상 배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롯데건설의 SPC 지분 인수는 기업 약탈 사기행위가 명백한데도 감독기관인 광주시는 방관한다”며 “광주시의 부작위가 지속되면 강기정 시장 등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추가로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공원 1지구 SPC는 2020년 설립 당시 한양 30%, 우빈산업 25%, 케이앤지스틸 24%, 파크엠 21%의 지분율로 출자됐다. 이후 한양 대 비한양 구도가 형성되면서 주주사 간 일부 지분 변경이 있었고, 비한양을 중심으로 한 ‘다수파’는 지난해 4월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법정 분쟁이 이어졌다./안재영 기자